-
밴쿠버 녹색 개발의 상징 올림픽 선수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촌은 두 군데 세워진다. 하나는 밴쿠버시내 펄스 크릭(False Creek)남동쪽에 있다. 노스 쇼어 산맥을 먼 배경으로 가까이 밴쿠버 내항 풍경이 보이는 펄스 크릭 선수촌은 140만 제곱피트(약 4만평) 공간에 16동의 건물과 1개의 커뮤니티 센터로 이뤄진다. 또 다른 선수촌은 위슬러 인근 체카머스 밸리(Cheakamus Valley)에 건설 중이다. 올림픽 준비위원회(VANOC)는 선수촌 위치에 따라 밴쿠버 선수촌, 위슬러 선수촌으로 둘을 나눠 부르고 있다. 밴쿠버 선수촌은 요즘 녹색 개발을 하려는 이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아파트 건물들은 친환경공법의 국제적인 기준인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에너지 및 환경설계 리더십(LEED)’ 등급에서 골드급으로 평가되고 있고 커뮤니티 센터는 이보다 한 등급 높은 플래티넘 급으로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개념이지만 LEED 등급이 높다는 것은 결국 건물 관리비가 많이 절약된다는 얘기와 같다. 올림픽 선수촌 지붕에는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돼 난방을 돕는다. 여기에 ‘그린 루프’ 기능을 통해 빗물을 축적해 난방용수와 조경용수로 사용하게 된다. 두터운 외벽 안에는 건물 내벽과 면한 파이프로 흐르는 물을 이용해 냉난방을 제공하는 ‘인슬랩 하이드로닉 시스템(in-slab hydronic system)’이 설치된다. 심지어 하수도 파이프에서 자연 발생하는 열마저 열교환기를 이용해 건물 냉난방에 사용한다. 물을 많이 소모할 것 같지만 사용하는 만큼 빗물을 저장하는 이른바 ‘워터 뉴트랄리티(Water Neutrality)’ 구조를 취했다. 선수촌 전체는 보행자 우선 원칙을 따른다. 사실 지상에서는 차를 보기가 어렵다. 차들은 모두 지하 주차장에 수납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지방자치제 연합(FCM) 건축프로그램 담당 매니저 칼멘 본씨는 “캐나다 국내 개발은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자전거보다 보행자를 우선하며 선수촌도 마찬가지 개념으로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조 공사는 거의 끝난 상태로 외벽과 창문 공사를 진행 중인 1100세대로 구성된 밴쿠버 선수촌은 2009년 11월 중에 완공 예정이다. 단, 내년 완공 후에도 구매자들은 입주를 하지 못한다. 9월부터 올림픽 행사를 위한 가설 시설 공사가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2010년 2월이 되면 2800명의 선수단이 밴쿠버 선수촌을 사용하게 된다. 올림픽이 끝나면 3월부터 가설 시설 철거 공사를 시작해 4월7일 이후부터 구매자 입주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첨단 친환경 구조와 펄스 크릭이라는 매력적인 입지에 반해 가격은 매력을 더해주지 못한다. 2007년 11월 분양 개시 당시 선수촌 초기 분양가는 600평방피트(16.85평)에 최저가 45만에 시작했다. 꼭대기 층은 350만달러에 나왔다. 첫날 판매는 2억달러 어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과 입주시기가 걸림돌이 돼 현재까지 분양이 모두 완료되지 못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등 인근 지역 개발 콘도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높은 데다가 입주시기도 2010년 4월 이후로 입주자들은 새 집이 아닌 선수들이 사용했던 집을 넘겨받게 되기 때문이다. 올림픽 선수촌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내세우고 있으나 이 역사적 가치가 얼마만한 금액으로 환산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반드시 선수촌 주택을 구입해야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내용이 아직 미정이지만 선수촌에서 약 250세대 가량은 소셜 하우징(Social housing)으로 일정 임대료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저소득층 입주가 가능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8-23 00:00:00
-
“내년 봄은 괜찮을 것”
“주택거래량이 이렇게 감소한 것은 2000년 들어 처음입니다. BC주 주택시장을 둘러싼 불안요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메론 뮈어 BC부동산협회 수석경제연구원은 15일 발표한 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주택매물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줄어들겠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여전히 매수자 중심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BC주 주택시장의 매물은 7월기준 62.6% 늘었고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10.9%에 불과했다. 전체거래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7% 감소했다. 15년 가까이 부동산 중개사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올해 여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내년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내년 봄쯤에는 매기가 살아나지 않겠어요?”하며 헛헛하게 웃었다. A씨는 캐나다 주택가격이 미국과는 달리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의 7월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고층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보다 42.3% 줄었다. 가격 오름세도 크게 둔화되면서 평균거래가격(38만1687달러)은 4.7%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BC 내륙 지역인 캠룹스, 쿠트니 지역은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13%이상 집값이 올랐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8-21 00:00:00
-
가득 채워야 좋아하는 캐나다인들이 택한 무늬
한인들은 여백의 미도 괜찮다고 여긴다. 꼭 다 채우지 않고 한 곳쯤 비워놓아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캐나다인들은 그렇지 않다. 여름 막바지에 새로 모양새를 낼 때가 됐다며 “무늬(pattern)의 선택과 조화 이루기는 어려운 일이다”라고 기꺼이 “세속적인 공간에 흥미로운 새로운 차원을 더하기 위한 패턴 고르기”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위니펙 프리 프레스 코니 올리버씨에 따르면 올해는 벽지(Wallpaper), 벽면 페인트장식(faux paint techniques), 실내장식(upholstery)이나 창문장식(window treatments)에 응용할 무늬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올리버씨는 “좋은 무늬는 균형에서 나온다. 과감한 무늬는 감각적 자극이 과한 만큼 매우 빨리 지치기 마련이다”라며 “반면에 실패를 두려워해 지나치게 소극적인 무늬는 불필요한 장식을 했다는 평을 듣기 마련”이라고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늬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 올리버씨는 작고 쉬운 것부터 바꿔 나가라고 권했다. 예를 들어 쿠션 커버나 토스 쿠션, 전등 갓(lampshade)에서 시작해 벽지나 당장 눈에 띄는 벽의 색깔 등 바꾸기 쉬운 순서대로 원하는 무늬를 연상하면 비교적 자기 개성을 살리기가 쉽다는 것. 이 가운데 최근 모던 계통을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은 ‘레트로(retro)’다. 캐나다에도 원더걸스 마냥 80년대를 풍미한 한국식으로는 디스코풍, 캐나다식으로는 레트로풍 무늬가 유행이다. 큼직하고 화려하고 색도 현란한 레트로풍은 새로 꾸몄다는 느낌은 충실히 주지만 금방 질린다는 단점이 있다. 올리버씨는 “재미 삼아 1~2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레트로풍도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둥글고 큼직한 무늬의 레트로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의 무늬를 선택해야 빨리 질리는 시점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반면에 유행과는 전혀 상관없이 시간을 타지 않는 무늬들도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트왈(Toile), 할리퀸(Harlequin), 쁠르-드-리스(fleur-de-lis) 또는 그리스풍의 무늬들은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여지가 있으면서 동시에 유행을 타지 않는다. 작은 소품이야 취향에 따라 쉽게 갈아치울 수 있지만 바닥은 캐나다인들도 바꾸기를 망설이는 부분이다. 바닥 카펫이나 바닥면을 과감한 무늬로 바꿀 생각이라면 최소한 두 번은 생각해봐야 한다. 과감할수록 빨리 질린다는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올리버씨가 추천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자연색 계통의 미묘한(subtle) 무늬로 바닥면을 장식하는 방법이다. 과감한 색은 소파나 실내소품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여러 무늬를 조화롭게 균형을 갖춰 섞어 사용하는 데는 간단한 법칙이 있다. 무늬의 크기를 통일 시키라는 것이다. 큰 꽃 무늬와 작은 체크 무늬를 섞어 놓은 것과 중간 크기의 꽃 무늬와 같은 크기의 체크 무늬를 상상해보라. 큰 무늬끼리 섞어놓으면 조화가 아니라 서로 싸움을 벌인다. 색상은 3가지 계열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무늬가 주는 효과 줄무늬(Stripes) 세로 줄무늬는 위아래로 길게 가로 줄무늬는 좌우로 넓게 보이는 효과를 준다. 간격이 넓은 줄무늬는 강한 인상을 주나 촘촘한 줄무늬는 눈을 피곤하게 할 수 있어 줄무늬는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꽃무늬(Florals) 꽃무늬는 크기, 스타일, 패턴, 색상에 있어 수천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원하는 색만 고르면 거기에 맞는 무늬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꽃무늬는 여성성이 강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것, 큰 꽃무늬는 작은 가구에, 작은 꽃무늬는 커다란 벽에 어울린다. 체크무늬(Checks) 크기가 중간 사이즈 의상의 체크 무늬는 상당히 강렬한 편이다. 색상 변화가 있는 체크무늬를 사용하면 과하지 않은 느낌을 주면서 변화를 줄 수 있다. 작은 체크무늬는 캐주얼 또는 시골스런 느낌을 준다. 반면에 커다란 체크 무늬는 모던 테마에 어울릴 수 있다. 체크무늬를 벽이나 바닥에 사용할 경우 시각적으로 확장된 느낌을 준다.
밴쿠버 조선
2008-08-21 00:00:00
-
-
“이제는 냉정한 기준 가져야”
7월 캐나다 전국 부동산 거래가격은 평균 32만7020달러로 지난해 보다 3.6% 내렸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캐나다 국내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높은 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 토론토에서 주택거래가 줄면서 거래가격 평균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은 10.9%가 줄었다. 캐나다 국내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메트로 밴쿠버 주택거래 가격은 7월 사이 1% 내린 57만5256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뜨거웠던 캘거리는 7.8%, 에드몬튼은 5.3% 가격하락을 보였다. 평균거래 가격 하락에 따라 새로 지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좀 더 신중해졌다. 특히 구입할 집의 자산가치가 앞으로 그대로 보존될지 여부는 주요한 고려대상이다. 현재 집을 소유한 사람들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이전보다 냉정한 기준으로 집을 봐야 한다. CREA는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구매자 입장에서 볼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캐나다 주택건설업체협회(CHBA)는 이런 고려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집은 어디에 놓여있는가?위치는 주택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나 약간의 거리를 두면 좋은 시설은 ▲대중교통시설 ▲상가 ▲병원들이다. 이들 시설은 가까이 있으면 편하지만 너무 가까우면 소음이 적지 않아 집과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에 놓인다. 반면에 가까울수록 좋은 시설은 ▲학교나 탁아시설 ▲도서관과 레크레이션 센터 ▲녹지와 공원이다. 특히 학교와 가까운 주택은 특수 요인이 없는 한 불경기에도 가격하락이 가장 적은 편이다. 또한 전체적인 교통망 가운데 입지도 중요하다. 고속도로나 주요도로와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도 빠르게 해당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내 집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구매자 중심 시장(Buyer’s market)으로 구도가 넘어가면 집의 스타일과 크기, 구성에 대해 잠재적인 구매자들은 까다로워 진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에서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은 인근의 새로 건설된 집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새 집들이 갖춘 표준적인 요소가 없다면 가격 할인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에너지 효율 ▲건물의 방범유지상태 ▲실내 공기의 질 ▲트인 공간과 가구교체의 편리성 ▲실외공간의 넓이 ▲편의시설과 관리비에 민감하다. 새 콘도는 부엌과 거실을 일체형으로 만들고 천정 높이를 높게 잡아 평수가 적더라도 트인 느낌을 주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에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새로 지어진 주택도 트인 공간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수납공간을 곳곳에 설치해 여유로움을 강조하고 있다. 품질이 보장되는 집인가?콘도가 다수 들어서면서 시공사와 개발사의 상표에 따른 가치도 발생하고 있다. 신뢰성이 있는 회사가 지은 집은 가격 보존에 도움이 된다. 새 집 또는 근래의 지어진 집들은 거래할 때 잔여 품질보장기간과 보장 범위가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시공사와 개발사의 신뢰도는 ▲최근 지역 내에 개발한 주택의 숫자 ▲현재 거주자들의 평가 ▲소비자 보호단체 ‘베터 비즈니스 브루(BBB)’에 고발 여부 ▲지역 건설업체 협회 가입 여부 등을 통해 판별할 수 있다. 다른 요인으로 누수문제여부와 대마초 재배 등 범죄에 이용됐는지 여부가 가격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8-16 00:00:00
-
“제값 받기도 힘들어요”
“엄연히 시세라는 것이 있는 법인데 요즘은 제 값 받기 힘들어요. 그저 팔았다는 것만해도 다행인 걸요. 어른들 말씀에 집을 살 때는 조금 비싼 듯이 팔 때는 조금 싼 듯이 그렇게 하라잖아요.” 코퀴틀람 김모씨는 시원섭섭하면서도 못내 아쉬운 표정이다. 시장에 내놓은 집이 좀체 거래가 되지 않아 마음 고생만하다가 시세보다 싸게 팔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6개월 가까이 집보자는 사람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며 위안을 삼았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타운하우스 거래는 지난해 보다 46.8% 줄었다. 평균거래가격(47만3953달러)은 5.7% 오르는데 그쳤다. 주택시장이 정점을 지나 하락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공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본지가 조사한 일부 지역 타운하우스는 몇 차례 판매희망가격을 내린 끝에 공시가격 언저리에서 거래됐다. 메릴린치 캐나다는 주택 수요에 비해 공급은 넘쳐나고 있고 잠재적 구매층에게는 집값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주택시장의 극심한 침체나 거품붕괴 현상은 없을 것으로 봤다. 또, 밴쿠버와 빅토리아의 집값은 35% 정도 과대평가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8-14 00:00:00
-
여름에 막아야 가을에 문제없다
캐나다 주택건축협회(CHBA)는 늦여름을 향해 가는 현재 가을과 겨울을 위한 주택 점검을 끝낼 것을 권장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당장 수리 의뢰를 해도 2주 정도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오래된 집일수록 집주인이 세세하게 점검을 해보고 수리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주택모기지공사(CMHC)는 중요한 자산인 주택을 보호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유지를 위해 최소한 일주일 중에 약간의 시간을 내어 주택 내부를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일부분은 여름철 대청소를 하면서 작업을 해두면 장기간 문제를 피할 수 있다. ■ 레인지 후드 필터를 매월 점검하고 청소할 것 레인지 환기장치(hood) 필터에 기름때가 쌓이면 주방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집에는 착탈식 필터가 달려 손쉽게 이를 빼낼 수 있다. 한편 화장실 환기장치 주변도 진공청소기로 흡입해 깨끗이 유지해야 눅눅한 냄새를 피할 수 있다. ■ 지하실 습도를 60% 미만으로 유지할 것 지하실 습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습도계로 측정하고 습도가 60% 이상일 경우 수치를 낮추려면 습기제거기(dehumidifier)를 사용하면 된다. ■ 배수구를 청소할 것 지하실이나 차고 바닥, 샤워실 바닥에 있는 배수구(floor drain) 청소를 해줄 것. 역시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긴 철제 줄 끝에 송곳(Auger)이 달린 도구로 청소한다. U자형 배수관(house trap)이 바닥에 설치돼 있다면 충분한 물을 채워주어야 관이 막히는 일이나 악취를 막을 수 있다. ■ 배관 파이프를 점검할 것 배관을 살펴보아 물이 새는 부분 또는 습기가 차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특히 동이나 쇠 등 금속제질 파이프는 습기에 의해 쉽게 부식돼 내구력이 약해지면서 누수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습기가 차있으면 원인을 확인해보고 적절한 대응을 해주어야 한다. ■ 건조기를 청소할 것 의류건조기(drayer)에 연결된 통풍관(duct) 청소는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1년에 한번 정도는 해주어야 한다. 특히 구식 건조기 제품의 경우 통풍관이 막히면 과열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건조기에서 전원을 뺀 후 통풍관 안과 밖을 진공청소기로 청소해야 한다. ■ 카페트 청소는 여름이 제격 카페트와 융단(rug) 청소는 여름 날씨가 가장 알맞다. 캐나다 카페트 산업 협회는 증기와 샴프를 이용한 카펫 청소를 12~18개월에 한 번 정도, 동물을 키울 경우 6~8개월에 한 번 정도하고 하루 동안 환기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융단은 직사광선에 말릴 경우 변색이 될 수 있어 구김 없이 펴서 응달에 말려야 한다. ■ 매번 계절 바뀔 때마다 관리해야 하는 부분들 창문, 문, 부엌장의 경첩(hinge) 차고 문 연결부위 등에 4개월마다 한번 기름칠을 하면 부드럽게 작동한다. 핸드레일, 커튼이나 블라인드의 고정상태도 계절별로 확인하고 월별로 청소해야 한다. 집 외부에 진입로 포장상태, 외벽과 페인트 상태를 살펴서 수리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8-09 00:00:00
-
집값 뒷걸음질
밴쿠버 지역의 집값이 최근 2개월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주택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거래가격은 지난 5월 56만8411달러에서 7월 55만6605달러로 떨어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2.3%, 타운하우스는 -1%, 아파트는 -2.1%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평균 5.2% 올랐다. 7월 한달간 전체거래량(2174건)은 지난해 보다 무려 43.9% 감소했다. 반면 새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24% 증가했다. 평균거래가격은 단독주택(75만3165달러) 5.4%, 아파트(38만1687달러) 4.7%, 타운하우스(47만3953달러)는 5.7% 뛰었다. 데이브 와트 밴쿠버부동산위원회장은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가운데 가격을 인하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최근 들어 매물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본지가 실시한 주요지역 주택 거래현황 조사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매물등록 90일이 지난 매물 가운데 거의 대부분은 판매희망가격을 인하했으며 심지어 지난해 공시가격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매물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 부동산 중개사 J씨는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하고 다른 집으로 이사하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거나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헐값에라도 팔아야 하는 경우라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사겠다는 주문이 몰려 역으로 가격이 올라가기도 한다”고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8-07 00:00:00
-
-
“노인분들, 소득 없다고 수리 미루지 마세요”
캐나다는 인구 노령화를 겪고 있는 나라다. 이에 대비해 국가적으로 인구노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나 대책도 충실하게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주택 또는 아파트 등 주거공간을 소유하고는 있지만 당장 현금소득이 적어서 필요한 수리나 개조를 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돕는 제도가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의 공사(crown corporation)중 하나인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MHC)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상환면제가능 대출(forgivable loan)’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제도가 렌트 주택이더라도 거주자가 수혜대상이 될 수 있는 경우에도 혜택을 신청을 할 수 있다. 간단한 설비가 필요할 때는 HASI 화장실에 손잡이 등 당장 노인생활에 필요한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나 소득이 부족해 주저하는 노인들을 CMHC가 상환면제가능 대출 형태로 지원해주는 제도가 ‘HASI’다.65세 이상 자신의 집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들은 HASI을 통해 최대 3500달러까지 상환면제가능 대출을 CMHC에 신청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HASI는 ‘노인의 독립 거주를 위한 주택개조제도(Home Adaptations for Senior Independence)’의 약자다.대출을 받은 노인은 층계에 핸드레일(handrail)이나 노인의 물건 수납에 용이하게 부엌캐비닛을 개조할 수 있다. 문고리나 샤워실의 손잡이(grab bar), 욕조내 의자 설치에도 사용할 수 있다. 상환면제 조건은 개조하는 주택이 신청 노인의 주거주지로 수령 후 최소한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대출 전에 개조작업을 한 내역에 대해서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반드시 노령화로 인한 새로운 설비가 필요한 상태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CMHC가 내리는 대출 여부 결정은 최대 90일 가량이 소요된다. 집안에 심각한 문제에 수리가 필요할 때는 RRAP 노화로 인해 필요한 생활설비 설치자금을 도와주는 제도가 HASI라면 RRAP는 저소득층이 주택의 기본적인 거주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개조를 할 때 도움을 주는 제도다. RRAP는 노인 뿐만 저소득 주택소유 가정에 제공될 수 있는 상환면제가능 대출제도이다.신청자격은 건축한지 최소 5년 이상 된 집으로 가격이 지역별로 정해진 일정 기준 미만이여야 한다. 또한 수리작업이 난방, 집구조, 배선, 배관 또는 화재안전 중 하나와 반드시 관련돼 있어야 하며 수리 작업이 최소한 15년간 유효해야 한다. 상환면제는 최소한 개조 후 5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캐나다 대부분 도심 지역이 위치한 남부지역 주택 소유주의 경우 최대 1만6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북부 지역은 1만9000달러, 북극권 지역은 2만4000달러까지다. RRAP는 ‘거주지재생지원제도(Residential Rehabilitation Assistance Program)’의 약자로 과거 메트로 밴쿠버에서 문제가 됐던 누수콘도(leaky condo) 수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피해주택 소유주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 장애로 인한 수리가 필요할 때는 RRAP-D RRAP-D는 RRAP와 같은 맥락에서 저소득층 주택소유자의 주택 수리를 돕기 위한 제도로 차이점은 장애인을 위한 지원이 포함된다는 점이다. 장애인 지원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핸드레일이나 체어 리프트 설치, 경사로(ramps)설치나 카운터탑 높이 조절 등 장애인 거주를 위한 설비를 갖출 계획이 있을 때 RRAP-D 신청이 가능하다.RRAP-D도 상환면제가능 대출에 속하며 캐나다 주요도시들이 있는 남부지역에 주택을 개조할 경우 최대 1만600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주택소유주가 임대인을 위해 RRAP-D를 신청해 주택을 개조할 경우에 남부지역에 위치한 집은 세대당 최대 2만400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관련 문의: BC주 문의처: 1-800-639-3938, 캐나다 전국: 1-800-668-2642지역별 신청 가부는 CMHC 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cmhc.ca/en/co/prfinas/prfinas_016.cfm)
밴쿠버 조선
2008-08-02 00:00:00
-
한여름 한파(寒波)
“지난 5월 이후 단 1건의 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계절은 한여름이지만 주택시장은 한겨울 한파가 불어 닥친 형국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C씨는 답답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2년전만 해도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로 수시로 걸려오던 휴대폰조차 1시간 내내 잠잠 하기만 했다. 그의 말대로 등록 매물은 넘쳐나지만 보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BC부동산 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에서 매물대비 거래성사비율은 12.8%에 불과했다. 10채 가운데 겨우 1채 정도가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밴쿠버 지역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줄었다. 본지가 조사한 고층 아파트 거래동향 가운데 코퀴틀람의 한 아파트는 매물등록 105일만에 팔렸다. 이정도 물건이라면 예년 같으면 나오기가 무섭게 호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될 만한 물건이다. 그러나 두번씩 매도호가를 낮춘 끝에야 겨우 팔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보다는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2002년 수준과는 비슷하고 이는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몇년간의 급등세가 오히려 이상 열기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체감온도가 차갑게 느껴질 뿐이라는 것이다. 또, 거래량 감소와 함께 집값 하락세가 동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밴쿠버 지역 집값 평균거래가격은 6월기준 8.3% 뛰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7-31 00:00:00
-
"자연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올해 가구 디자인 키워드
올해로 53년째, 해를 거듭하며 권위를 더하고 있는 레드닷 디자인상(Red Dot Design awards) 수상 작품이 지난 6월23일 공개됐다. 올해 수상작품들은 환경친화적인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다른 제품과 어우러짐이 뛰어난 가구나 소품들이 다수 상을 수상했다. ▲‘릴레또(Riletto)’ 레드닷 디자인상은 독일과 싱가폴에서 접수된 제품들을 대상으로 기능과 참신성을 평가해 발표되기 때문에 수상작을 보면 유럽과 아시아권 디자인의 흐름을 모두 읽을 수 있다. 여기에 디자인된 제품의 사용성과 지속가능성도 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에 수상작품들은 명품의 반열에 오르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방진고무 바퀴 ‘스레그롤(Schragrolle)’ ▲‘캇수(Katsu)’ 올해 인테리어 제품 관련 레드닷 디자인상은 주로 모던 디자인에 돌아갔다. 몸에 딱 맞는 소파로 디자인된 ‘스킨 소파(SKiN Sofa)’는 이탈리아 몰 테니 앤 지우사노가 생산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프랑스 파리의 쟝 누벨 디자인이 맡아서 내놓은 유럽의 작품이다. 스킨 소파는 건축가 쟝 누벨의 스타일을 잘 표현한 아방가드르한 디자인이면서 기본적인 편안함을 잘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일반인들이 놓치기 쉬운 제품도 디자인 평가 대상이 돼 상을 받았다. 독일 복트+베제네거(Vogt+Weizenegger)사가 디자인하고 융워크(Jungwerk)사가 생산한 스레그롤(Schragrolle)은 가구 밑에 장착하는 방진고무 바퀴(castor)다. ▲알을 연상하게 하는 침대 ‘롬(Lomme)’ 그러나 작다고 가격을 얕볼 수는 없다. 개당 35유로에서 48유로를 호가한다. 캐나다화로 환산하면 바퀴 하나에 56달러에서 75달러 선이다. 브레이크가 달린 바퀴 가격이 약간 더 높은 편으로 가구에 좌우 2쌍을 장착할 경우 적어도 300달러 가량이 소요되는 셈이다. 레드닷 디자인은 “비상한 디자인이면서 동시에 어떤 가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있다”고 평했다. 가구에도 올개닉 명품 바람이 불면서 레드닷 어워즈에서도 올개닉 제품이 가구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독일 니아 노르디스카(Nya Nordiska)사가 출품한 ‘캇수(Katsu)’는 얼핏 보아서는 다른 비단과 크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심사위원단은 “추상적인 나뭇잎 모양이 들어간 이 제품은 가구용 천으로 어떠한 제품과도 어울릴 수 있다”며 응용성을 높이 샀다. ▲몸에 딱 맞는 소파로 디자인된 ‘스킨 소파(SKiN Sofa)’ 또한 이 천을 직조하는데 사용된 비단이 유기농 사료를 먹이고 항생제 없이 키운 누에고치에서 나온 실을 사용했다는 점도 수상 배경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의 토니 프로젝트(Thony Projekt)가 내놓은 롬(Lomme) 침대는 마치 알을 연상하게 하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 모난 곳 없는 곡선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면서도 원형의 반복을 통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살려 올해 최고의 침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제작사에 따르면 제품 제작을 위한 연구기간에 2년을 소요했는데, 이 침대는 디자인을 통해 외부의 소음을 줄여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침대 부문에서 상을 수상한 ‘릴레또(Riletto)’는 롬에 비하면 그 모양이 친숙하다. 다른 곳에서 본 듯하지만 릴레또 디자인의 비의는 내부에 있다. 금속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양털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해 만들어낸 침대라는 점이다. 가장 평범한 디자인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가장 편안한 모습과 기능을 갖추는데 주력한 제품으로 오스트리아 카이 스타니아(Kai Stania)씨가 디자인했고 팀7(team7)사가 생산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7-3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