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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끝”
캐나다 주택시장 6년 호황이 올해로 끝났다는 분석이다. TD은행은 지난달 26일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은 늘어 더 이상의 상승 열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2자리수에서 1자리수 시대로 다시 돌아 갈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은 지난 2002년이후 연평균 10%를 웃도는 가격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1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올해 가격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저조한 2%, 2009년에도 3.5%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BC주 올해 집값(46만1300달러) 상승률은 5%, 2009년(47만3200달러) 2.6%로 예측했다. 밴쿠버 주택시장의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사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K부동산 중개사는 “현재의 시장분위기는 매도인(seller) 시장이 매수인(buyer) 중심시장으로 변했다”면서 “올해 시즌은 이미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별다른 매매 증가요인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런 추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지가 밴쿠버 주요지역의 주택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물등록 1주일 이내 팔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몇 차례 가격조정을 거친 물건은 지난해 공시가격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서 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 통계에 따르면 타운하우스의 경우는 거래량이 24.7% 줄었으나 평균가격은(47만8931달러) 9% 뛰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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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가까이 일상을 심다! 옥상 story
도시 사람들에게 옥상은 ‘덤’이다. 답답할 때 거친 숨을 고르는 창구 정도였던 옥상이 이젠 공원으로, 쉼터로 거듭나고 있다. 꽃이 만발하고 새들이 찾아오는 살아 있는 휴식공간…. 덤으로 얻은 그곳엔 일상의 소중함과 꿈꾸던 전원이 담겨 있다. story 1. 꿈 탐나는 카페 블로거 가을내음의 ‘옥탑정원’ 유명 블로거로 사랑받고 있는 ‘가을내음’.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5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했다. 가을내음이 평생 살 둥지로 점찍은 곳은 바로 아파트 15층 꼭대기. 예쁜 정원을 갖고 싶어 꼭대기 층을 점찍었다는 그녀의 소망대로 옥상은, 아늑한 전원 카페 공간으로 완성됐다. 인천 서운동 신축 아파트. 한쪽으론 잘 정비된 신도시 시가, 다른 한쪽으론 생긴대로 뻗은 시골 논두렁이 보이는 그곳에 가을내음(blog.naver.com/wood0910)의 보금자리가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아늑한 2층 다락방 공간을 지나니 비밀의 정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섀비 화이트톤으로 꾸민 소박한 옥상 정원은 카페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어릴 적부터 ‘야외정원’을 갖는 게 꿈이었다는 그녀. 전원주택 대신 차선책으로 아파트 꼭대기 층을 골랐다. 데크와 파벽돌로 리모델링된 옥상 정원은 삭막한 아파트촌에서 소박한 멋을 뽐낸다. 내추럴한 테이블과 파라솔, 그리고 각종 꽃들로 꾸며진 이곳에는 햇살도 풍경도 사람도 하나가 된다. 매일 아침 옥탑의 야외정원에 오른다는 가을내음. 햇살 가득한 정원에 들어서 꽃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누런 잎을 떼어주면서 수다를 떤다. 흐린 날, 맑은 날 상관없이 앞이 탁 트인 야외정원은 그녀에게 자연의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옥탑 정원에는 생명이 숨쉰다. 아무리 정성껏 돌봐도 금세 시들거리던 꽃들도 이곳에선 저절로 꽃을 피우고 계절의 향기를 솔솔 뿜어낸다. 한련화, 풍로초, 팬지, 제라늄… 저마다의 빛깔로 마천루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간다. 옥탑 정원이 생기고부터 15층 꼭대기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친구들이 찾아준 옥탑 정원은 커피향이 가득하거나 삼겹살 굽는 냄새로 진동한다. 소녀 시절의 꿈을 이루게 해준 이곳엔 따뜻한 만남과 일상의 행복이 아름답게 교차한다. 옥상 꾸밈 인테리어 팁 1 소가구로 자투리 공간을 연출한다의자, 콘솔 등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니 가구를 옥상으로 가져와도 좋다. 화분이나 내추럴한 소품을 옹기종기 모아두면 색다른 공간으로 거듭난다. 2 데크와 파벽돌로 내추럴함을 살린다 밋밋한 옥상을 카페 공간처럼 연출하고 싶어 데크와 파벽돌을 시공했다. 발에 닿는 나무 질감이 정겹고 내추럴한 벽돌 벽은 아늑한 느낌을 더해준다. 데크, 파벽돌, 덧창과 문을 리모델링한 공사비용은 1500만원선이다. 3 미니 등으로 운치 있는 공간을 완성한다오붓하게 옥상 카페를 즐기고 싶어 미니등을 설치했다. 캄캄한 밤에도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그만이다. story 2. 텃밭 신선한 채소가 자라는어반가든의 ‘키친가든’ 20평 남짓한 옥상 자투리 공간에 채소들이 앙증맞게 심어져 있다. 빌딩 숲 사이에서 햇빛 한 줌, 바람 한 점 받고 자란, 요 고마운 생명들은 암팡지게 자라 건강한 맛을 전해준다. 어반가든의 미니 텃밭이 바로 그곳이다. 한적한 정동길을 걷다 보면 놓치기 쉬운 좁다란 골목. 그 길을 따라 들어가면 빌딩 숲 사이에 수줍게 자리잡은 2층집이 보인다. 자연을 그대로 담은 듯한 멋과 여유가 느껴지는 이곳은 아담한 화원을 연상시킨다. 웰빙 트렌드에 걸맞게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어반가든. 곳곳에 배치된 나무와 꽃들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옥상이다. 2층 레스토랑 양쪽에 탐나는 정원이 펼쳐진다. 한쪽에는 각종 허브가 만발한 치유 공간이, 다른 한쪽엔 상추, 치커리 등을 심어놓은 미니 텃밭이 보기 좋게 자리하고 있다. 힐링가든에는 라벤더, 애플제라늄, 램스이어 등이 만발해 보랏빛 향기를 뽐낸다. 빌딩 숲 사이에 들어선 레스토랑답게 직장인들의 쉼터로 푸근함을 안겨준다. 신선한 재료로 정갈한 음식을 선사하는 레스토랑. 옥상의 키친가든은 메뉴에 사용되는 채소를 직접 심고 가꾸고 수확해 요리하는 텃밭이다. 좁은 면적을 정갈하게 분할한 나무 텃밭에는 상추, 치커리, 쑥갓이 한 칸씩 제 구역을 맡아 탱글탱글 여물어가고 있다. 손바닥 정원에 심은 채소가 땅의 양분을 쭉쭉 빨아들여 자라는 모습을 손님들은 생경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이곳엔 직접 심고 가꿔 먹는 전원생활의 여유와 풋풋함이 존재한다. 내 입에 들어가 영양과 신선함을 전해주는 고마운 채소, 씨앗이 떡잎이 되고 열매가 되어 수확하기까지… 식탁에 올라오는 농작물의 성장과정까지 보여주는 옥상은, 생명의 텃밭이다. 옥상 꾸밈 인테리어 팁 1 컬러 테마로 계절을 연출한다푸른빛 일색인 잔디정원은 밋밋하기 마련. 계절 꽃들을 심으면 꽃이 피고 지는 모습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엔 화이트&보라를 테마로 라벤더, 클레마티스 등을 심고 가을엔 옐로 테마로 국화를 심는 등 컬러 연출을 해보자. 2 조약돌과 텃밭을 믹스 매치한다옥상 콘크리트 위에 흙을 쌓아 윤작하는 토지처럼 연출했다. 군데군데 하얀 조약돌을 깔아 여백의 미를 살렸다. 3 자연 소품을 적극 활용한다탁 트인 자연 놀이터, 옥상 정원. 테이블, 징검다리 등 정원을 돋보이게 할 소품은 내추럴한 디자인으로 코디한다. 여성조선기획 이미종 기자 | 사진 이맹호, 김상근, 문지연, 박종혁 진행 박지현(프리랜서)
밴쿠버 조선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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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물어봐야 좋은 집 찾습니다”
‘최근에 집을 산 사람들은 콘도를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BC주 4개 주요도시에서 콘도에 사는 사람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밴쿠버 주택소유 가구 중 31%는 콘도에 살고 있다. 아보츠포드(23.8%), 빅토리아(21.2%), 켈로나(21.1%)에서도 그 비율이 캐나다 다른 도시들보다 높은 편이다. 콘도는 특히 이민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2006년 이민자 중 자신이 소유한 집에 거주하는 이들은 441만8155명으로, 이 중 14.4%가 콘도에 거주하고 있다.’ <본지 6월 5일자 보도> 집값이 상승하면서 단독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관리와 유지가 편리한 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콘도를 골라야 할까? 위치와 주변환경…집의 위치의 중요함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집과 일터와의 거리, 자녀의 통학거리, 쇼핑과 은행, 병원 등과의 거리, 공원과 커뮤니티 센터 등 레크리에이션 공간과의 거리는 반드시 고려할 사항이다. 여기에, 향하고 있는 방향과 층수에 따라 가격차이가 있어 분양되는 콘도들을 보면 남동향, 동향 세대는 빨리 판매되는 반면 그 반대를 향하고 있는 세대는 판매가 늦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주택금융공사(CMHC)는 개인적인 판단 외에도 주변의 평가, 언론보도를 통한 비교를 해보고 선(先) 분양 콘도의 경우 프레젠테이션 뿐만 아니라 개발지와 주변 위치를 확인해보라고 권고하고 있다. ‘뉴타운’이나 ‘뉴센터’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주변환경이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어 근처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생활스타일… “주차공간은 어떻게 제공되나?”, “얼마나 많은 세대가 얼마만한 공동시설을 이용하는가?”, “내가 구입할 세대 주변에는 몇 세대가 있는가?” 빅터프로퍼티스사 제임스 눈씨는 집을 잘 고르는 사람들이 하는 질문 중에는 생활스타일의 고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콘도에 딸린 주차장이나 창고 경우 당연히 제공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밴쿠버 다운타운 등 일부 콘도는 주차공간을 따로 구입해야 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공동시설도 세대수에 비해 턱없이 좁다면 관리비만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사람들은 옆집이 많기 보다는 적기를 바란다. 눈씨는 “까다롭게 좋은 집을 고르는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지 여부, 쓰레기 처리방식, 세차시설이나 하적장(loading zone)의 유무, 주차장/콘도 진입방식, 방문객용 주차공간 유무 등 세세한 요소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한다”며 “솔직히 콘도구입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구조… “나라면 직선이다” 인테리어디자이너 요셉 터퍼씨는 각진 공간이 많은 집보다 직선으로 뻗은 공간이 많은 집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고 인테리어를 살리기에도 좋다고 지적했다. 휘어진 공간이 많은 집들은 평수 수치가 높게 나와도 막상 공간을 활용하려면 주문제작 가구 아니고서는 배치가 쉽지 않다는 것. 터퍼씨는 “프레젠테이션 센터를 방문해서 모델을 살펴볼 때는 무엇이 실제로 제공되는 디자인이고 어떤 것이 제공되지 않는 디자인 아이템인지 구분해 봐야 한다”고 권고 했다. 요즘 몇 가지 구조는 거의 표준화 된 것들도 있다. ▲9피트를 기준으로 하는 하이실링 ▲침실과 1조를 이루는 화장실 ▲부엌-다이닝-리빙룸이 하나로 연결된 주생활 공간 ▲넓은 유리창 ▲마스터룸 크기의 1/6정도 넓이 워크인 클로짓(Walkin closet) 등이다. 관리비와 부대시설의 상관 관계… 보통 평방피트당 얼마로 계산되는 예상관리비도 점검해야 할 요소다. 콘도 건물내 부대시설이나 공동시설이 많을 경우 관리비는 훌쩍 뛰어오를 가능성이 있다. 일부 다운타운 콘도들은 그래서 부대시설을 대폭 줄인 것들도 있다. 동시에 관리비에 포함된 항목들도 점검해봐야 한다. 난방, 상하수도, 구제/구충, 공동시설관리가 관리비에 포함됐는지, 또한 누가 관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요소다. 생활에서 당연히 관리가 필요한 요소가 관리비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거주자의 주거비용 부담이 된다. 친환경 건물들의 경우 이런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관리비는 건물 부대시설의 규모에 따라 크게 다르지만,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 일대에 최근 분양중인 콘도는 평방피트당 35센트에서 45센트 사이를 보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6-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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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한산하다”
부동산 중개사 C씨는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17.7%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35.1%)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택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계 이민자들도 약간은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는 외곽지역이나 타운하우스,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전문기관들은 거래량은 줄어도 가격이 함께 하락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 스코샤 뱅크는 올해 밴쿠버지역 주택평균가격은 62만894달러로 지난해 보다 8.8%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평균 상승률(3%)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하는 각종 지표 가운데 가격지수(Price Index)라는 것이 있다. 2001년 6월 주택 가격을 100으로 놓고 현재의 집값을 가늠해 보는 수치다. 2008년 5월 기준 밴쿠버지역 주택가격지수는 240.1이다.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물건 유형별로는 단독주택(227.7), 타운하우스(232.3), 아파트(253.5)의 순이다. 공동주택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올랐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은 단독주택보다 고층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 타운하우스의 거래가 늘고 있다. 반면, 5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무려 33.4% 감소했다. 새 이민자들이 주택을 구입한다고 해도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평균 77만달러를 넘어서는 밴쿠버 지역의 단독주택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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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소품으로 시원한 여름을!
여름에는 시원한 소재의 가구나 소품 한두 가지만 두어도 집안을 쿨하게 바꿀 수 있다. 라탄·비즈·유리·레이스·아크릴… 대표적인 여름 소품 5가지로 우리집 체감온도를 확 낮추는 소품&데커레이션 아이디어. rattan 등나무 가구인 라탄은 시원해 보이는 소재라 여름에 특히 인기 있는 아이템. 가구와 소품을 거실에 배치해두면 마치 동남아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라탄은 유행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이므로 구입할 때 트렌드보다는 집안의 컬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다른 소재의 믹스도 잘 어울린다. 모던한 소재나 스타일보다는 나무, 돌 등의 자연적인 소재를 매치하는 것이 베스트. 라탄의 컬러가 화이트에 가까울수록 공간이 넓고 차가워 보이며, 라탄 컬러가 어두울수록 공간은 좁고 차분해지며 따스한 느낌을 준다. 또한 같은 컬러의 라탄 소품과 가구를 함께 두는 것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요령. 라탄은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데 베란다, 창가 등에 스툴과 의자를 이용해 티코너나 코지코너로 꾸미기 좋다. 큰 가구가 부담스럽다면 좌식 공간으로 꾸미는 것도 좋은데 바구니, 파티션, 매트 등만 두어도 충분히 오리엔탈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단조로운 라탄의 디자인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패브릭을 덧씌우는 것도 한 방법. 윗면만 살짝 덧씌우거나 라탄 위에 러너나 매트 등을 올려두어도 좋고 화분이나 꽃을 함께 두면 한층 자연스럽다. beads 로맨틱하면서 시원한 여름 공간 꾸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비즈는 여름철 인테리어 소재로 최고의 아이템이다. 올해는 예전처럼 화려한 컬러감과 자잘한 비즈보다는 투명한 크리스털 느낌의 볼드한 디자인들이 강세. 또한 자연 소재와 함께 믹스매치해 보다 내추럴해진 것도 특징이다. 비즈를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이용할 때 초보의 경우 너무 다양한 컬러를 쓰면 공간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세 가지 이상의 컬러를 넘지 않도록 한다. 투명한 컬러를 한 가지 정도 믹스하면 세련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또 너무 작은 비즈를 많이 놓아두는 것보다 크고 화려한 비즈를 사용한 아이템 한두 가지만 두는 것이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비즈는 패브릭과 잘 어우러지므로 비즈발, 조명 등의 큰 아이템과 쿠션, 의자커버, 매트, 액자 등의 작은 소품을 적절히 섞어두도록. 바람, 조명 등에 특히 강하므로 창가에 발, 촛대 등의 비즈 아이템을 두면 로맨틱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glass 통유리창이나 소품에만 국한되던 유리가 최근에는 타일, 계단 등 인테리어 전체 마감재로 사용되는 등 유리를 활용한 트렌디한 공간이 점차 늘고 있다. 소품의 경우 단색에서 컬러 유리, 패턴이 가미된 유리까지 감각적인 소품이 인기. 비싸고 고급스러운 유리제품도 인기지만 다양한 소재와 믹스한 독특한 아이템이 많아지면서 가격도 낮아지는 추세다. 유리를 활용한 포인트 소품이나 가구를 인테리어에 사용하면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집안 분위기를 서늘하게 낮출 수 있어 일석이조. 시각적으로 가장 시원함을 주는 소재인 유리는 최근 인테리어 포인트로 즐겨 사용되는 다음의 방법으로 쿨링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투명한 유리볼에 물을 담고 수초를 띄우면 어항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게다가 집안의 습도까지 조절해주어 건조한 여름에 적합하고, 긴 유리병에 관엽식물을 잘라 화분처럼 연출하는 것도 좋다. 톤이 조금씩 다른 블루 컬러 물감으로 색을 낸 물을 유리병에 담아두거나 시원한 색의 음료수병을 조르르 놓아두는 것도 한 방법. lace 깨끗하고 청순한 소녀 같은 레이스는 패션뿐 아니라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응용되고 있다. 레이스 아이템은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매트나 러그, 냅킨 등의 소품부터 소파, 침구, 커튼 등의 패브릭까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레이스는 모던 스타일이나 팝아트풍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데커레이션이 크게 어렵지 않다. 레이스 패브릭을 그대로 사용해 로맨틱한 공간을 꾸밀 수 있으며 앤티크하고 빈티지스러운 연출도 가능해 지루하고 밋밋했던 공간에 감각을 불어넣을 수 있다. 레이스는 그 자체가 화려하므로 레이스 테이프, 레이스 리본 등을 조명갓, 쿠션, 커튼 밑단 등 다른 제품에 달거나 매치해 장식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acrylic 아크릴은 쉽게 파손되지 않고 저렴하지만 먼지가 끼거나 스크래치가 나면 뿌옇게 바래고 탁해지기 쉬우므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소재다. 투명한 것부터 원색, 파스텔톤까지 컬러가 다채로워진 아크릴은 가벼워 여름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스타일리시한 수입 브랜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요즘에는 다양한 소품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해지면서 대중적인 아이템이 되었다. 아크릴 제품은 모던한 공간에 특히 잘 어울린다. 의자, 테이블 등을 아크릴로 교체하면 시원하면서 심플한 여름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요즘에는 너무 강하지 않은 톤 다운된 아크릴 소가구를 두는 것이 인기로, 아크릴만 두어도 좋지만 스틸 소재나 비즈 등과 함께 두면 밋밋하지 않으므로 트렌디한 여름 공간 연출에 효과적이다. 아크릴을 청소할 때는 부드러운 천에 플라스틱 세정제나 물을 묻혀서 닦는다. 거친 천으로 닦거나 클리너를 뿌리지 않도록 한다. 여성조선 진행 김옥현 기자 | 사진 이보영
밴쿠버 조선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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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비 교통요지에 위치한 고층 타워
퍼스펙티브는 레딩햄 맥칼리스터(Ledingham McAllister)사가 버나비 브렌트우드(Brentwood) 지역에 건설중인 29층 고층 콘도다. 1905년 설립돼 100년이 넘은 부동산 개발업체인 레딩햄 맥칼리스터는 로히드하이웨이(Lougheed Hwy.)를 사이에 두고 퍼스펙티브 건너편에 브렌트우드 게이트도 짓고 있다. 퍼스펙티브는 2010년 가을 경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브렌트우드 게이트는 이미 상당부분 윤곽을 드러낸 상태다. 개발 프로젝트들이 완성될 경우 이 지역은 메트로타운의 축소판 분위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 퍼스펙티브에서 서편으로 2블록 이내에는 브렌트우드 타운센터와 브렌트우드 스카이트레인 역이 있다. 메디슨센터도 쇼핑장소에 들어간다. 여기에 고속도로 나들목까지 거리는 메트로타운보다 훨씬 짧아 교통과 생활 쇼핑 면에서는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거나 차로 1번 고속도로나 7번 로히드 하이웨이를 따라 이동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BCIT도 가까운 편이고 일대 인더스트리얼 파크에 직장을 두고 있다면 일터와 집을 육안으로 바라보며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번잡한 분위기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타워 서편으로는 복원된 하천(stream)이 흐를 예정이고 남쪽 도슨가(Dawson St.) 건너에는 공원이 조성돼 산책할 수 있는 여유 공간도 제공될 전망이다. 내부의 편의 시설은 파티룸 등은 갖췄지만 운동시설은 따로 두지 않았다. 다만 서편의 산업시설이 미래 주민들에게 달갑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건물은 대형유리를 사용해 풍부한 채광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형의 경우 넓이뿐만 아니라 창문 면을 볼 때 A형과 B형보다 낮시간대 풍부한 광량에 고층의 경우 전망까지 덤으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개발되는 콘도들 대부분 침실과 화장실이 한 쌍을 이루는 구조인 가운데 B형의 경우 현관에 화장실이 외따로 있는 것은 좀 색다르게 보인다. 인테리어 구성에 편하게 각이 딱 떨어지는 구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다이닝과 리빙룸이 약간 엇걸려 연결되는 A, B형보다 직사각으로 이어진 C3형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젠테이션 센터를 통해 미리 본 내부 분위기는 컨템포러리로 깔끔한 편이다. 다이닝과 리빙룸 공간을 연결해 거주의 중심공간으로 삼고 있다. 마스터베드룸에는 일정 공간을 할애해 워크인 클로짓을 둔 것도 퍼스펙티브의 특징 중 하나다. 주방은 대리석 또는 석조 카운터탑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월풀사의 제품으로 꾸며졌다. 가스레인지, 19평방피트 들이 냉장고, 식기세척기는 모두 스테인리스로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한몫 하고 있다. 화장실의 경우 콜러사의 모던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내부 플랜을 보면 선택의 폭은 넓다. 690~713평방피트 원베드룸형인 A1a와 A3형 시작가는 29만9900달러, 여기에 덴이 추가된 717~732평방피트의 A, A1형은 33만4900달러, 2베드룸 형인 B, B1, B2형은 853~868평방피트사이에 시작가 38만3900달러다. 2베드룸 코너형으로 면적이 더 넓은 5종류의 C형은 면적 941~988평방피트로 45만7900달러에 시작한다. 2~3베드룸이 있는 펜트하우스는 1170~1345평방피트에 73만990달러, 타워 남쪽에 위치한 3베드룸 타운홈은 1356~1421평방피트에 59만900달러가 시작가다. 타워 관리비는 평방피트당 22센트가 될 전망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한다. 계약조건은 계약시 분양가 10% 납입 후 6개월 후 추가 10%, 완공후 잔금을 치르는 조건이다. ■ 프레젠테이션 센터 4710 Lougheed Hwy, Bby. ☎(604) 294-4995 http://www.ledmac.com/new/ perspectives.php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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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가든에서 아름다움의 신비와 마주하다
아이를 낳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자들은 누구나 환경에 관심을 갖는다. 내 아이가 커 가면서 호흡할 공기, 내 아이가 마실 물이 걱정되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나비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기 시작한다. 나비뿐이랴 길가 곳곳에 피어 있던 민들레며 토끼풀도 보이지 않은 지 오래. 전세계 대표 식물성 브랜드 클라란스 파리 본사에서는 특별한 '가든'을 통해 선진 환경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에 행복플러스가 대한민국 단독으로 독점 취재했다. ▲ 허보리텀의 입구에 위치한 맨션. 13세기 초에 지어진 원래의 건물은 화재로 불타고 말았다. 두 팔로도 다 감싸안을 수 없을 듯 커다란 고목나무의 껍질에 손을 대본다.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는 건강한 외피에서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기보다 지금 그 상태로 충만하게 호흡하는 나무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새끼손가락 옆으로 무당벌레와 이름 모를 까만 벌레가 나무 껍질 위를 기어간다. 그 녀석들을 따라 하늘 향해 뻗은 가지 쪽으로 눈을 향하니 저마다 음성이 다른 새들이 화음을 맞춰 합창을 하는 중. 거칠 것 없이 뻗은 초록 벌판을 따라 그 노래가 싱그럽게 울려 퍼진다. 햇빛에 눈이 부셔 나무 밑둥 쪽으로 향하니 엄마의 품에 달라붙은 고물고물한 아이들처럼 거대 고목을 의지해 피어난 들꽃들과 푸른 식물들이 근처 강가까지 장엄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곳에는 또 얼마나 많은 식물과 나비와 벌을 비롯한 곤충, 동물이 살고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곳에 서 있는 이 한 사람의 인간까지! "실로 정원은 하나의 소우주(小宇宙)다"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이곳은 프랑스에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 드 루와르(Val de Loire)에 위치한 허브의 가든 '허보리텀(L'Herboretum)'이다. 그런데 보기 좋도록 꾸며놓은 가든이 아니다. 다양한 생물들이 자연 상태 그대로 얽히고 설켜 살아가는 특별한 가든이다. "인간에게 훼손과 착취를 당한 자연은 스스로는 회복이 불가능해 보인다." 2002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에서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자연이 훼손되면 식물과 동물, 곤충도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생명들이 사라지고 있고,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 인간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사람을 비롯해 수십 억 종의 생명들이 서로 교류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촘촘한 지구 생태계 속에서 하나의 줄이 끊어지면 그 줄과 엮여 있는 다른 줄이 끊어지고, 그에 따라 연쇄적으로 다른 생명줄도 끊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을 유지하는 것은 인간에겐 생명보험과도 같다. 또 '생물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개발'은 우리 삶에 필요한 것들을 채우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 따라서 개발을 아예 하지 말자는 게 아니다. 개발을 하더라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환경 오염이나 지구에 남아 있는 자원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물 다양성'의 상징과도 같은 거대한 허보리텀 안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먹거나 옷감을 짜고, 질병을 치유하거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 쓰이는, 인간의 삶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을 5개의 테마로 나눠 전시해놓은 가든들. '헬스 가든'에는 식물요법에 쓰이는 신비스러운 약용 식물들 200여 종이 심어져 있고, '뷰티 가든'에서는 스킨케어나 보디케어 제품의 원료가 되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피부를 진정시키고 유연하게 하는 수레국화(cornflower)나 정화 효과가 있는 비누풀(soapwort), 살균 효과가 있는 세이지나 로즈메리 등이 대표적. '마법의 식물' 코너도 즐겁다. 젊은 여성들이 눈동자를 크게 해 사랑에 빠진 듯 보이려고 눈에 넣었다던 독초 '벨라도나'가 눈길을 끈다. 금속과 플라스틱, 디지털과 무형의 기술이 주는 편리함 속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인간과 식물간의 근원적인 생명의 끈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 ‘헬스’ ‘뷰티’ 등 5개의 테마 가든으로 조성된 가든의 일부. 허보리텀의 동·식물을 보존하고 에코 시스템을 유지하는 수고스러운 일은 두 프랑스 기업이 전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1970년대 창립돼 식물요법과 식물 테라피 등에 걸쳐 세계적인 업적을 쌓고 있는 앨반 뮬러(Alban Muller)사와 1954년 100% 식물성 오일을 창조해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인스티튜트로 출발한 클라란스가 그 주인공이다. 클라란스는 아예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연구팀(the Sustainable Development Team, 이하 SDT)'을 발족시켜, '식물과 함께, 여성과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기업 철학 아래 지난 20여 년에 걸쳐 진행됐던 환경 활동을 종합하고 앞으로의 환경 활동들을 더욱 역동적으로 추진하는 시발점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클라란스는 1987년 프랑스 화장품 기업 최초로 동물 테스트를 금지하고, 1990년에는 '알프 액션'에 참여했다. '알프 액션'은 인류의 천연 자원인 알프스가 무차별적으로 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알프스의 땅을 조금씩 사들이는 단체. 또 '클라란스맨 인바이런먼트 어워드(ClarinsMen Environment Award)'를 창설, 식물과 자연을 지키는 남성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클라란스는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130여 개 이상의 식물의 종류 가운데 1/3을 차지하는 야생 식물을 얻을 때도 '생물다양성 협약'과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의 원칙에 따르기 위해 신중을 기한다. 자연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1997년부터 클라란스는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 여성들을 선정해 '모스트 다이내믹 우먼 어워드(Most Dynamic Woman Award)'를 수여하고 있다. 이 상이 특별한 이유는 한 번 상을 받은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매년 클라란스의 후원을 받게 된다는 점. 클라란스 코리아에서는 빈곤·불우 가정의 아동들을 돕는데 앞장 서고 있는 사단법인 '부스러기 사랑 나눔회'의 강명순 목사에게 모스트 다이내믹 우먼 어워드를 시상하고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오늘 6월 30일, 제 2회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 세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크리스티앙 쿠르텡 클라란스 회장은 ‘여성’ 이야기만 나오면 더욱 에너지가 넘친다. 허보리텀을 상징하는 식물은 장미과에 속하는 양지꽃속(Cinguefoil). 고대부터 약용으로 쓰이고 성공을 가져다주는 식물이라 여겨졌던 양지꽃속의 다섯 갈래 잎은 허보리텀의 상징적인 숫자가 됐다. 오감으로 식물을 느낄 수 있는 허보리텀에는 5개의 생태 가든과 5개의 테마 가든이 있으며, 다섯 곳의 오솔길과 5개의 낭만적이 다리를 따라가다 보면 생태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다섯 곳의 관찰 지역이 나온다. 크리스티앙 쿠르텡 클라란스 회장은 "신비스럽게도 우리의 피부도 5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지요. 보습과 영양·산소 공급·재생·보호까지. 우리 피부도 자연의 일부며, 생태계의 일부라는 것을 말해주는 사실이 아닐까요?"라며, 그래서 클라란스 SDT의 상징도 '다섯 손가락'이라고 전했다. 대표 식물 브랜드의 최고 경영자가 꼽는 놀라운 식물들은 뭘까. "단단히 여문, 씨앗이 꽉 찬 해바라기의 무게는 3㎏나 됩니다. 그런데 그걸 지탱하는 건 어른 손가락보다 얇은 줄기지요. 이 해바라기의 놀라운 성분을 이용해 클라란스는 넥 크림을 만들었습니다. 또 생명력이 강하고 공해에 잘 견뎌 도시 가로수로 많이 애용되는 은행나무에서는 여성의 피부를 지키는 공해방지 복합체가 추출되었고요." 늘 기발하고 거대하며 추진력이 강한 클라란스의 다음 아이디어는 뭘까 궁금해진다. 살짝 엿들으니 서서히 유리 소재로 제품 패키지를 바꿀 것이라는 것과 백화점에서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가방 대신 고객들이 자전거를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유쾌한 답이 들려온다. 파리=글 옥지윤 기자 | 사진 X. Renauld, 클라란스 제공
밴쿠버 조선
2008-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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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정점 지났나?”
BC주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급속히 사그라지고 있다. BC부동산협회(BCREA)에 따르면 5월 주택시장 거래규모는 3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줄어들었다. 거래량(8101건)은 무려 31% 감소했고 평균거래가격(47만5656달러)도 6% 오르는데 그쳤다. BC부동산협회 카메론 뮈어(Muir) 수석경제연구원은 “휘발유와 음식료 가격 상승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잠재수요자들도 예산상의 문제로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부동산 중개사 K씨의 한인 부동산 시장 분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한인들의 매물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집을 팔고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3년전 주택을 구입한 유학생 부모나 영주권자의 경우 집값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수지가 제법 짭짤하다는 것이다. 실제 2005년 6월과 2008년 6월의 집값을 비교하면 50% 가까이 뛰었다. 환율은 2005년 6월 820원대에서 현재 1000원대를 넘고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20%이상 올랐다. 일부는 시세차익에다 환율 차이로 유학비용을 빼고도 몇십만달러를 챙기고 돌아갔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하려는 경우는 고통이다. 지난해 여름 영주권을 취득한 Y씨는 자산처리문제로 아직 캐나다 입국을 미루고 있다. 한국에서 살고 있던 집은 팔리지 않고 있고 치솟는 환율 때문에 앉아서 그냥 까먹고 있는 경우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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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지대에 들어서는 도시형 거주지
캐시드럴 글로브(Cathedral Grove)는 폴리곤이 써리 남쪽에 짓고 있는 타운홈 단지다. 미국 국경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이 곳은 거주환경이 새로 조성되고 있는 중이다. ‘뉴타운이냐’라는 질문에 판매담당자는 ‘뉴센터’라고 수정해 답했다. 학업을 위한 환경은 조성돼 있다. 모간(Morgan) 초등학교가 있는 가운데 단지 북쪽에 새 초등학교가 건립될 예정이라고 한다. 동편에는 사립학교인 사우스리지 아카데미(Southridge Academy)가 있다. 북쪽으로 4블록 위에는 모간 크릭 골프클럽이 있고 단지 동편에 새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2010년 이후 완공 목표로 웨스트밴쿠버의 파크로얄을 개발했던 회사가 인근에 쇼핑몰을 짓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은 부분이 개발 중이며 이웃은 한적한 농로와 에이커리지의 연속이다. 써리나 화이트락, 랭리 지역에 생계의 터전을 둔 사람이라면 큰 장애물이 아니지만 외곽지역에 생활권을 둔 사람이라면 러시아워에 대한 각오가 필요할 듯싶다. 다만 미국행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국경까지 차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이곳이 마음에 들 수도 있다. 올해 11월까지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단지는 전통적인 서양의 타운구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3층 높이 타운홈들 가운데 검은 지붕이 인상적인 클럽하우스가 있다. ‘에버그린 클럽’으로 명명된 클럽하우스는 7500평방피트에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 월풀 스파, 라운지, 영화감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관리비에 포함된 클럽 회비로 이 시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클럽 하우스 앞에는 놀이터도 배치해 가족용 주거공간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포트무디의 ‘카누 클럽’, 써리의 ‘파노라마 클럽’ 등 폴리곤은 요즘 개발하는 단지마다 이런 클럽하우스를 두는 전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개 시리즈로 나뉘어져 있는 내부구조는 폴리곤답다는 생각이 든다. 세대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에 충실했고, 군더더기 공간이 없게 곳곳에 벽장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주었다. 건축기준도 착공 당시의 최신 기준인 2006년판 BC주 건축법을 따랐다고 한다. 달리 풀자면 내진과 강풍에 견디는 능력을 구조에 부여하고, 물과 전력을 절약하기 위한 개별적인 요소들을 갖췄다는 뜻이다. 속 구조는 요즘 지어지는 집들의 표준을 따랐다. 9피트 하이실링에 생활공간 바닥은 라미네이트 플로어를, 계단과 침실은 카펫을 채택했다. 주방설비로는 보쉬(Bosch)사의 식기세척기, 벽걸이형 오븐, 개스쿡탑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인기 있는 유러피언 스타일에 충실했다. 입주자는 어두운 색조와 밝은 색조 2개 색상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4개 시리즈마다 시작가격 각각 다르다. 4베드룸에 패밀리룸, 지상에 현관을 둔 아스펜(Aspen) 시리즈는 1905~1947평방피트에 시작가 44만9900달러, 아스펜과 같은 구성에 계단이 딸린 현관이 있는 버치(Birch) 시리즈는 1877평방피트에 시작가 45만9900달러, 역시 4베드룸에 패밀리룸을 갖춘 사이프러스(Cypress)시리즈는 1927~2088평방피트에 시작가 51만9900달러, 듀플렉스 3베드룸에 레크레이션 룸이 딸린 더글라스 시리즈는 2195평방피트에 59만9900달러다. 계약조건은 분양가 10% 납입 후 완공 후 입주시 잔금을 내는 조건이다. 관리비는 최저 210달러로 건평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프레젠테이션 센터: 2738-158th ST. Surrey문의: 604-541-7383 www.polyhomes.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6-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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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떠나야 하나?”
50년만의 이상 기온이라는 밴쿠버 지역 날씨만큼 주택시장의 체감 온도는 싸늘하다. 6월 저온 현상이 ‘라니냐’의 영향 때문이라면 주택시장에 스며들고 있는 냉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일부 전문가들은 “밴쿠버 주택시장이 봄여름을 건너뛰고 벌써 가을로 접어드는 양상”이라고 진단한다. 주택시장을 둘러싼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예년과 같은 열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부동산 중개사 H씨는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트라이시티 지역의 매기는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상황”이라면서 “한인 중개사 가운데는 이미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난 사람도 있고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5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무려 30.5% 감소했다. 하지만 평균거래가격(38만9668달러)은 8.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버나비(10.8%), 포트 코퀴틀람(13.1%), 리치몬드(11.2%)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반면 웨스트 밴쿠버는 -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저밸리 지역도 밴쿠버와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은 19.4% 감소했지만 평균거래가격(22만9727달러)은 5.2% 뛰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6-1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