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북미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UBC도 다른 대학 못지 않게 많은 국제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계 대학 문화와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북미 대학에서는 자칫 국제 학생들이 흥미를 쉽게 잃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UBC는 2004년부터 국제학생 적응 프로그램인 ‘ASSIST’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ASSIST 프로그램은 9월 입학 전부터 대학 생활을 맛보기 식으로 진행한다. 각 과별로 나뉘어 앞으로 4년간 지낼 친구들도 만나 볼 수 있고 외국 친구들도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3주 연속 프로그램으로 8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시행하고 있는 오리엔테이션이다. ASSIST 프로그램의 장점은 대학 생활의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Imagine UBC’나 GALA 등의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ASSIST에서는 좀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알려준다. 또한 ASSIST에서는 도서관 이용 방법과 같은 복잡한 내용을 다채로운 이벤트 형식으로 편성하여 제공하고 있다.

지원하려면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에세이 형식으로 지원 양식에 적고 지원비 50달러를 내면 된다. 3주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상장 수여 및 50달러 상당의 UBC 서점 도서상품권을 증정한다. 주로 캐나다가 아닌 다른 나라 고등학교 또는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 편이고, 지원 후 기숙사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물론 UBC로부터 입학 허가서를 받은 학생이어야 하며 기숙사는 본인이 직접 렌트비를 지불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며 또한 UBC 교수들과도 직접 만나보고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커리큘럼은 각 학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1학년 위주의 교양 과목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서 운이 좋다면 9월 입학 후 같은 교수, 같은 친구들과 한 반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또한 교외활동 소개도 많이 하는 편인데, 교환학생과 코업(co-op) 등에 대해 UBC 사무실 직원들이 직접 나와서 친절히 소개한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함께 하는 많은 교외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다. 가구전문점 IKEA, 리치몬드 야시장 방문, 축구 경기 관전, 기숙사 요리대회 등 많은 행사들을 통해 보다 활기찬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다.

정영한 학생기자 (경제학과 1년) petery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