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이후 SFU에 입학한 학생들에겐 전공 과목 이외에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졸업을 하기 위해서 마쳐야 하는 WQB (Writing, Quantitative and Breath Requirements) 요구조건들 이다.
WQB란 작문관련 과목, 수학관련 과목, 전공 이외의 학부의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요구 조건들을 말한다. 2006년 이전에 입학한 학생들과 같이 2006년 이후에 입학한 학생들도 졸업을 위해서는 자신이 전공하는 과에서 요구하는 과목들을 꼭 들어야 한다. 2006년 이후에 입학한 학생들은 옵션으로 WQB 요구조건에서 요구하는 과목들도 함께 들어야 한다.
WQB 요구 조건을 졸업 전까지 충족 시켜야 하는 학생들은 최소 36학점의 WQB 과목들을 수강해야 하며 각 과목에서 C-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한다.
SFU가 WQB 요구 조건을 도입한 이유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졸업생들이 전공 과목 관련 지식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작문 실력, 수학적 능력을 기르고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작문 실력의 경우 사회에 진출 했을 때 작문 실력과 수학적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고, 더욱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일을 수행해 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또한 대학원 진학을 목표료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특히 작문, 수학 실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부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공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WQB 요구 조건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해지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의견 보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다. 언론정보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J학생은 ‘학생마다 특기가 있고 적성이 있는데 WQB 요구조건을 충족하려다 보면 자신이 있는 전공 과목에 집중하는 시간을 소모하게 되어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WQB 제도가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속속 들려온다. 특히 SFU로 편입을 하는 학생들은 애매모호한 요구조건 때문에 같은 주제의 과목을 이전 학교에서 수강 한 후 SFU에서 재수강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제학과의 A학생은 ‘이전에 다니던 컬리지에서 WQB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부러 전공 이외의 다른 학부의 과목을 들었는데, SFU로 편입한 이후 그 과목이 WQB 요구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담당자의 결정이 내려져 황당했다’ 고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SFU로 편입한 학생들은 컬리지 과목에 차라리 ‘SFU WQB 요구조건 충족 과목’ 이라는 것을 명시하여 학생들이 혼동하지 않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BC 주의 컬리지나 대학교에서 SFU로 편입하는 경우 기존에 다니던 학교에서 WQB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과목을 듣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하지만 종종 각 학교마다 같은 주제의 과목이라도 학습 내용과 수강 시간이 달라 SFU에서 요구하는 WQB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지기도 하기 때문에 편입 전 학과 담당자에게 미리 상의를 해 보고 확인 받는것이 좋다.
SFU에 입학하기 위해서도 WQB 요구 조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작문 과목인 W 과목들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12학년 영어 (English 12) 과목에서 75%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만일 12학년 영어 과목에서 75% 이상의 점수를 받지 못하고, 12학년 영문학 (English Literature 12) 과목에서 75% 이상을 받았다면 영어 점수를 대체할 수 있다. 또한 과목마다 W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미리 들어야 하는 과목이나 학점 등 다른 조건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수학 과목에서도 70%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Q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WQB 요구조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SFU WQB 웹페이지 (www.sfu.ca/ugcr/For_Students/WQB_Requirements/) 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 김유미 학생기자 (언론정보학과 4년) yka10@sfu.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