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 Biotechnology (생물공학)
저희 UBC AKCSE Publication에서는 지금까지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렸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 분들을 직접 만나 이뤄지는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번 주에는 2014/2015 학기 첫 인터뷰의 주인공 - 문경미씨(아래 사진)를 만나보겠습니다. 문경미씨는 2009년 UBC에서 Honours in Biotechnology로 졸업하였으며, 현재는 UBC Foster Lab에서 Lab Technician/Research Assistant로 일하고 계십니다. Biotechnology 전공과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름은 문경미, 캐나다에서 생활한지는 18년 정도가 되었고, UBC 는 2009년에 졸업하였습니다. Honours Biotechnology를 전공하였는데, Biotechnology 프로그램은 UBC와 BCIT의 joint 프로그램입니다. 따라서 2년동안 BCIT를 다니고, 3년동안 UBC를 다녔습니다. 제 경우에는 코업 (Co-op) 역시 했기 때문에, 이를 마친 후 졸업하여 지금까지 UBC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UBC 악세
2. UBC에서 Honours in Biotechnology 프로그램으로 졸업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립니다.
UBC Biotechnology 프로그램은 대부분 랩 테크니션 (Lab technician)에 관한 일이어서 여러 분야를 조금 조금씩 골고루 배우게 됩니다. 특히 BCIT에서 2년 동안 공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UBC와 비교했을 때 “practicum (교사-수련 양성을 위한 실습 과목)”이 더 많기 때문에 UBC만 다니는 것보다는 더 손수 경험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또한, full time으로 16개월 동안 코업을 해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았습니다. 저처럼 랩 테크니션이 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가장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Biotechnology를 전공으로 택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코업 때문에 결정한 게 가장 컸습니다. 또한 그 당시 주변에서 BCIT에서 공부하면 더욱 더 실제로 손수 경험하는 게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코업과 BCIT에서의 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전공이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4. 아무래도 Honours 프로그램이다 보니, Honours가 아닌 기존의 프로그램보다 들어야 하는 코스의 개수도 많고 여러모로 더 challenging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특별히 Honours에 지원한 계기가 혹시 있으셨나요?
Honours는 졸업하고 나서 봤을 때 Graduate School (대학원)에 들어가기가 비교적 더 유리합니다. Honours에서는 자신이 직접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Research Proposal, Research Thesis를 쓰면서 학교 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시는 바와 같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동시에 이수해야 하는 크레딧의 개수가 더 많기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더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혹시 Undergraduate (학부) 당시 lab 관련 일을 하신 적이 있나요? 또는 어떠한 work experience/volunteer experience를 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UBC에서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에 Biotechnology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들어가게 되는데, 2학년부터 바로 BCIT에서 공부 했습니다. BCIT에서는 들어가자마자 lab work를 시작하는데 보통 일주일에 4-5번을 lab에서 일을 했었고, 2학년 여름부터는 UBC 마칠 때까지 full time 코업*을 16개월에 나눠서 했습니다.
*코업 프로그램은 16개월의 full time 일/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4개월씩 4학기). 다른 전공들은 (예로는 Biochemistry - 생화학) 총 연이은 16개월의 코업을 필요로 하는 반면 Biotechnology에서는 여름 (3 학기)과 겨울 학기 (1 학기)로 나누고 있습니다.
6. 코업/인턴쉽/lab 등 학기 중간에 쌓았던 외부 활동 에 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학교 공부에만 치우치지 말고 자신의 관심사를 살려서 클럽 활동을 포함한 여러 경험을 두루두루 쌓는 것이 좋습니다. Science를 공부한다 해서 꼭 그 분야나 자신의 전공에만 제한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튜터링/과외 같은 것도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후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따라서 젊을 때 또는 기회가 비교적 많이 주어지는 학생 신분일 때 이것저것 많이 도전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7. 만약 biotechnology를 전공할 당시 가장 힘든 시기가 있으셨다면 언제일까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을 때 가장 심리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어려운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거나, 교수에게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해가면서 풀어간 것 같습니다.
8. Biotechnology를 공부하고 졸업하면, 어떠한 JOB OPTIONS가 있는지 Biotechnology의 전망에 대해 알려주세요.
보통 lab work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퍼니에 들어가서 Quality Control (QC) 일을 한다거나, 저처럼 Lab Technician으로써 lab을 관리하는 일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학부 과정 중 쌓은 많은 lab 경험으로 Graduate School(대학원)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석사과정이나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도 있을 테고. 실제로 저희 클래스 20명 중 4명이 Medical School에 진학했습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Graduate School에 진학하였습니다.
9. 어떠한 사람에게 Biotechnology가 맞는다고 생각 하시는지 또는 추천하는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프로그램 특성상 저희는 혼자서 독립적으로 일하게 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홀로 책임감을 갖고 일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작업을 주로 하기 때문에 꼼꼼한 성격 (“detail oriented”)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이라면 Biotechnology에 들어와 많은 lab work에 참여할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머리도 좋으면 좋습니다 (웃음).
Biotechnology를 추천하는 이유는 비록 다른 전공들처럼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장 좋은 점은 이 분야 관련 Job Postings가 꽤 많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안정적인 자리는 아닐 테지만 (1-2년 정도의 specialized position), 보면 너무나 흥미로운 posting이 많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도, 코업을 통해서 저에게 맞는 일을 찾았기 때문에 아마 Biotechnology를 공부하고 졸업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좋은 직장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 지금은 UBC Foster Lab에서 활동하고 계시는데, Foster Lab에 대한 설명 부탁 드려요.
Foster lab에서는 단백질체학(proteomics)을 연구하며, 단백질들을 해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집중적으로 꿀벌 그리고 살모넬라(Salmonella typhimurium)을 포함한 여러 병원균-병원체 (disease pathogenicity)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 입니다. 또한, 저희 랩에서는 Liquid Chromatography Tandem Mass Spectrometry를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전문적인 기술이어서, 다른 연구원들과의 공동 작업 (Collaboration)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1. 랩 테크니션/리서치 어시스턴트 (Lab Technician/Research Assistant)를 맡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주로 공동 작업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연구원들 프로젝트 중, 단백질 시퀀스 (Protein Sequence) 할 일이 있다면, 제가 그 샘플들을 프로세스 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엔 Liquid Chromatography Mass Spectrometry (LCMS)와, 벤치워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12. 교수님과 함께 일하면 장단점이 있다고 봐요. 또는 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나요?
저희 교수님은 젊으신 편이어서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아주 쉬웠습니다. BC주 북쪽에서 태어나셔서, 등산을 즐겨 다니시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셔서, 가끔은 레시피도 같이 공유하세요. 그리고 조언도 아낌없이 해주십니다.
13. Foster Lab을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으로 들어오게 되셨는지, 조건은 있었나요? 또는 Foster Lab 에선 이러한 학생들을 원한다 하는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일단, 제일 중요한 조건은 학교 성적입니다. 특히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성적이 그 사람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성적이 높을수록 유리하죠. 하지만, 랩과 관련된 경험이 있다면, 성적이 최상이 아니어도 고용될 확률이 커집니다. 저도 코업 경험이 있었기에 Foster lab에서 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랩은 전문적인 일을 많이 하기 때문에, 리서치 경험이 있고 이해력이 뛰어난 사람을 선호합니다.
14. 많은 학생들이 UBC 졸업 후 학교 내에 있는 랩에서 일하면 어떨까 궁금해 하세요. Foster lab이 다른 lab들과 비교해 이것 만은 특별하다 하는 게 있을까요?
저희 랩은 일하는 환경이 너무 좋습니다. 어떤 교수님들은 다가가기 어렵고, 엄격하고, 그리고 일에 대한 압박을 많이 하시는데, 저희 교수님께서는 기본적으로 저희를 믿어주셔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15. 현재 랩에서 랩 테크니션이나 리서치 어시스턴트로 일하기를 희망하는 후배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 합니다.
일 하다 보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밴쿠버, BC주, 씨애틀, 그리고 북미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 참석을 통해서, 다른 과학자들도 만나고, 다른 대학교 랩은 어떻게 진행되는 지도 알 수 있고, 특히 공동 작업을 하다 보면 귀중한 인맥을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16. 제일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지금은 주로 공동 작업을 하고 있지만, Foster lab에서 4년동안 꿀벌 단백질을 연구한 프로젝트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꿀벌 체취와 해부, 그리고 그 자료를 분석하면서 배운 점이 많았고, 자료의 양이 너무 많아서 꽤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17.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으로선 lab에서 하는 일이 너무 좋기 때문에, 랩 테크니션으로써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Academic Research 쪽은 자금이 끊기면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에, 랩의 자금이 끊긴다면, Biotechnology 회사 혹은 다른 lab을 알아볼 것 같습니다.
18. 이 외에 더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저는 어렸을 때 공부에 집중을 했지만, 다른 학생들에게는 할 수 있을 때 많은 것을 다양하게 경험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면 akcse.ubc.pub@gmail.com로 문의를 해주셔도 좋습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남윤우, 최예은, 이승욱, 황현지, 정윤선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