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에 살면서도 오히려 넘치는 정보는 직관과 통찰력을 퇴보하게 하고 혼란을 더 심화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발간되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역사소설이 있는데 삼국지를 필수의 고전으로 여기면서도 고구려의 장엄한 실존 역사는 백안시하는 것을 꼬집는 저자의 서문이 인상적이었다.

정보에도 이미 굳어진 진리로 여겨지는 정보가 있는가 하면 난립하는 정보들 때문에 얻고자 하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역사 소설에는 상대방의 힘을 분산 시켜서 약화시키는 전략이 나온다. 

그런 전략을 쓰는 장수나 왕은 나름대로 얻어진 상대방의 전력에 대한 정보를 자신이 지도자의 길을 걸어 오면서 만들어진 직관을 통해서 구체화시키고 있다.

정보의 전달 속도는 다르지만 역시 정보가 중요했었다. 병사의 수, 마필의 수, 사기는 높은지 낮은지, 보급체계는 어떤지 등등, 그리고 주변국의 감추어진 의도를 조직(組織)해서 자국에 유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수치로 나눌수는 없지만 정보와 지도자의 판단력의 비중을 비교한다면 지도자의 판단력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것으로 보인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지금은 넘쳐나는 정보들 때문에 판단하기 어려운 떄다. 또 수많은 오정보가 판단을 더 여렵게 한다. 한 예로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잡상식을 얻기 위해서 위키피디아를 사용한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애용한다. 많은 정보들이 사실과 다르게 수록되어있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문제는 잘못되고 사실과 다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정보는 사실이고 진실로 받아들여 진다는 것이다.

새해들어서 경제전망에 대한 뉴스를 들여다 보면 그런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전문가는 긍정적으로 어떤 기관은 반대로 얘기하는데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고 권위 있는 전문가 이거나 기관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편향된 소수의 정보에 노출되게 되면 그 편향된 시각에 생각이 고정되어 자신만의 중요한 판단력을 소멸시킬수 있게된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정보원은 또 혼란을 주어 개인의 고유한 판단력을 약화시킨다.

매 년초에는 부동산 동향에 대해서 너무도 많은 전망때문에 혼란스러운 때다. 글로벌 경제 동향은 어지러운 반면, 낮아진 이자율, 건실하다고(?) 강조되어온 국내경기등 서로 상반되는 현상과 가설들이 서로 팽팽하다.

정보가 너무 많아서 혼란을 가중시킨다. 지금은 서로 상대적인 요소가 팽팽한 균형적인 때로 보인다. 이런 기조는 이미 지난해에 결쳐 진행되왔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몇%의 상승이 낙관이고, 또 몇% 하락이 비관이냐는 개인적인 재정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 된다. 획일적으로 양분하는 판단보다는 가계의 재정상태에 따라 지구력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 보는 것이 현명한 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