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고르지 못한 가운데에서도 불어 오는 바람은 봄 냄새가 난다. 캐나다 곳곳이 예년과 다른 날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한다. 아직도 추워야 할곳이 봄의 한가운데 있기도 하고, 아직 써늘한 기온을 벗어나지 못한 따듯했던 지역도 있다.

옛날부터 기후 변화가 많은 지역일 수록 먹을 것을 더 비축하고 주거시설을 더 든든히 해서 험한 기간을 견듸 왔다. 기후가 열악한 동북아권과 늘 먹을 것이 풍부한 남방이 다른 것처럼 그렇다. 지금은 날씨가 조금 이상하다고 서둘러 먹을것과 주거를 서둘러 보완해야 하는 시대는 아니다.

풍부할 수록 가뭄에 도 견딀수 있고, 풍수해에도 견딀수 있다. 여분이 없다면 늘 불안하고 좋은 일거리가 있어도 기꺼일 할수 없다.

기회가 좁아진다. 국가는 물론 가계나 개인은 더하다. 한 집안에 재물에 여분이 없이 빠듯한 것을 일컬어 가무담석이라고 한다. 곡식을 담아 두어야 할 항아리들이 비어있다는 뜻인데, 집안이 재물의 여유가 전혀 없다는 뜻이 된다. 글 몇자로 불안한 가계의 분위기가 전달된다. 물자가 풍부한 시대에 산다고 해도 여유 없음의 고통은 다를바 없을 것 아닌가 생각된다.


모기지 이자가 아직도 저공비행을 하는 중에 있지만 경기가 활성화 되면 이자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의 낮은 이자율을 벗어나서 모기지 이자가 조금씩 올라가면, 낮은 이자율에 맞추어진 가계의 지불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계의 수입이 동시에 올라 가면 서로 상쇄되겠지만, 경기가 성장세로 방향을 틀어 올라 간다고 해도 가계의 수입은 기업이 충분히 기간을 갖고 활동한 후에 지불가능하게 되고 고용을 확대할 때까지의 시차를 두게 된다. 가계가 그런 기간 동안의 완충을 할수 있는 여력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대다수의 은행들이 모기지 율을 낮게 해서 조절해 온 덕분에 큰 충격은 예상되지 않으나 여력이 없다면 약간의 충격에도 불안해질수 밖에 없다. 여유라는 것이 갑자기 마음먹는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하는 마음 가짐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


이제 전통적으로 거래가 활발해 지는 때가 되오고 있다. 음습했던 기간을 지나서 밝고 따듯한 계절이 시작되면 집을 팔고 사는 움직임이 빨라 진다. 거래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계획을 구체화 하는 좋은 때다. 거래 계획을 잘세워 일을 추진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이로움이 많다.

올 봄의 부동산 거래는 가계의 여력을 높이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 할때라고 생각된다. 구매하려고 하는 가격수준을 조금 낮춘다거나, 팔려는 사람은 부동산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수 있는 가격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가계여유를 위해 각고하면 곧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것을 기대할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