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부동산, 대지 등을 거래할때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서류중에서 PDS (Property Disclosure Statement, Property Condition Disclosure Statement라고도 함) 라는 서류가 있다. 부동산을 파는 사람이 작성하게 되는 서류인데, 그 서류는 팔고자 하는 부동산에 대해서 현상과 하자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를 정해진 질문에 체크를 하는 형식으로 작성하는 서류다.
PDS에는 대지에 유류저장 탱크가 묻혀 있는지, 대마초 재배사실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파는 사람이 아는 바를 기술하게 되어 있다. 주요한 질문들이 사는 사람에게 참고가 되도록 하기 위한 질문들인데, 일부는 유무여하에 따라 집을 사는 사람에게 집을 살것인지 말것인지를 결정하게 할수 있는 중요한 질문사항도 있다. 모든 질문들이 부동산을 매각하는 소유자가 그런 질문 사항에 언급된 일들 또는 현상의 유무에 대해서 인지 하고 있는지를 묻게 된다.
외형상으로는 참 정직한문화를 반영하는 듯한 서류라고 생각할수 있다. 문제는 질문에 대해서, 파는 사람이 각각의 사항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기 때문에 명확히 알고 있는 사항이라도 인지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 할수 있다는데 있다. 파는 사람이 거짓을 말하게 할수 있는 틈을 만들어 주는 서류기 때문에 파는 사람을 보호하는 목적이 큰 서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 사람에게 유익하게 하고자 하는 서류로 착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마리화나를 재배한 기록에 대해서 인지 하고 있느냐 하는 질문하기 때문에 어떤 연유로든지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인지 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할수 있는 틈을 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서류 그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서류라고 할수 있게 된다.
심리상담자이며 정신과 의사 강연자로 명성이 높은 스캇 펙교수는 “거짓의 사람 (원제: People of Lie)에서 “악은 평범하고 정상적이며 심지어는 합리적인 것처럼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더 많다. 악한 사람들은 위장술에 도사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든 자신에게든 자신의 참된 색깔을 열어 보이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evil)은 산다(live)를 거꾸로 해놓은 것처럼 악은 삶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다. 거짓으로 꾸며지는 악은 진실보다 더 합리적이고 호소력이 있다. 단순한 성질의 진실보다, 꾸며질수 밖에 없는 거짓은 더 교활하고 더 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그리고 거짓의 사람들은 스스로도 그 거짓을 진실화하는 발전을 하게 된다. 서류는 그 속성상 최초에 작성한 사람에게 유리하게 작성된다. 셀러가 바이어의 이익을 위해서 작성하는 서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DS내용을 제대로 확인 하지 않아서 낭패를 겪은 사례가 적지 않다.
새로운 택지가 부족한 가운데 오래된 주택을 헐고 신축하거나 개축하는 경우가 늘어면서 지하유류저장고가 나중에 발견되어 애를 먹거나, 모르고 있었던 대마초 기록때문에 내놓은 집이 오래동안 팔리지 못하는 일들이 생긴다. 계약관련 서류의 속성을 알아 간과하는 사항이 없도록 유의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