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밴쿠버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의 하나인 메이플 릿지(Maple Ridge)는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45km 정도 떨어졌으며, 주민의 60% 이상이 인근 도시로 출퇴근을 하는 베드 타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이플 릿지는 북쪽에는 골든 이어스 마운틴 남쪽으로는 프레이저 강 사이에 위치했으며, 바로 옆의 피트 메도우 주민과 합쳐 총 8만8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밴쿠버까지 차로 60~70분 정도 걸리는 이곳은 최근 몇 년간 인구의 동진화 바람과 부동산 활황세를 타고 집값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으며, 새로운 주택건설과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아직까지 메이플 릿지는 집값과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특히 신규 이민자나 처음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교육환경도 다른 외곽도시들에 비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총 공사 금액 6억달러가 투입되는 골든 이어스 다리가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에 있으며, 다리가 완공되면 신규 비즈니스가 800여개, 주택 7100여채가 새로 생기며 이지역 주거용 주택의 가치는 3억3200만달러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현재 이곳에는 5층 오피스 빌딩, 시청, 레크리에이션 센터, 공립 도서관이 들어서 있는 중심가에 대형 극장, 청소년 센터, 호텔, 차량 1천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주차 시설을  만드는 '메이플 릿지 타운 센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오피스 등 상업 공간도 2021년까지 110만 평방피트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피트 메도우에는 본슨스 랜딩(Bonson's Landing), 골프장 바로 앞의 페어웨이(Fairways) 등을 비롯한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과 오니(ONNI) 그룹의 대형 상업시설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주거전용지로 개발되고 있는 메이플 릿지의 업랜즈(Uplands)는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업랜즈는 메이플 릿지 245가와 멕클루어 드라이브(McClure Dr.)가 만나는 곳으로 울창한 나무와 녹지대의 그린벨트 속에 가족용 단독주택이 세워지게 된다.

교통 및 교육여건

메이플 릿지는 로히드 하이웨이와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를 통해 주변 도시와 연결되고 있으며, 통행료를 징수해 유료화하는 골든 이어스 다리가 개통되면 포트만 다리와 알비온 페리를 이용해야 했던 인근 지역 주민들의 이동 시간과 거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메이플릿지는 피트메도우 지역과 합친 42 교육구 관할로 가리발디, 핏 메도우, 토마스 헨니, 메이플 릿지, 웨스트뷰 세컨더리와 올해 개교한 첨단 고등학교 사무엘 로버트슨 테크니컬이 있으며, 프랜치 집중교육 프로그램과 사립학교들도 선택할 수 있다.

쇼핑 및 편의시설

메이플 릿지는 녹지가 풍부하고, 아름다운 골든 이어스 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공원과 다양한 골프 코스, 낚시에 좋은 강과 호수가 있어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편의 시설로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플래닛 아이스 링크와 토마스 헤이니 센터, 알비온 스포츠 콤플렉스 등이 있다. 또한 광역 밴쿠버에서 인구 비례면에서 말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승마를 즐기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쇼핑은 수퍼 스토어가 입주하는 메이페어 쇼핑 센터, 메이플 릿지 센터의 대형 소매상가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가격동향

이지역 2250~2460sq.ft 넓이의 신규분양 단독주택은 42만~48만달러 사이에 팔리고 있으며, 기존 주택(3베드룸 2베드 기준)도 35~45만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여러채가 지어지고 있는 콘도의 경우 1108~1190sq.ft.의 넓이가 21만4000~23만5000달러 사이의 가격을 붙이고 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