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기관들의 ‘2009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수치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내용 면에서는 거의 한 목소리를 냈다. 내년에도 주택 가격 하락이 계속된다는 것. 로얄은행(RBC)을 비롯한 주요 단체의 부동산 경기 관련 보고서를 들여다보았다.
스코샤은행 “조정 국면 이어진다”
급격하게 상승했던 주요 지역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미국식 붕괴와는 차원이 다르다. 시장 재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택 신축이 줄어들고 있으며, 주택담보 관련 위험도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과 고용 창출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 추가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락폭은 10~15%가 될 전망이다.
로얄은행 “미국식 붕괴는 없다”
캐나다 주택시장이 하향국면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나 ‘미국식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참고로 밴쿠버는 주택보유부담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단독주택 기준으로 밴쿠버의 주택보유부담은 74.8%. 이는 토론토의 53.3%, 캘거리의 47.3%, 오타와의 43.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리맥스 “내년 거래량 올해와 비슷할 것”
구매자 입장에서 보자면 ‘환상적 시황’이라 할 수 있다. 매물이 크게 증가한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자율도 낮다. 내년 메트로 밴쿠버의 예상 주택 평균가격은 54만5000달러로 올해보다 7% 가량 내릴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올해와 비슷한 약 2만6000호로 예상된다. 금년 거래량은 작년보다 33% 줄었다.
BCREA “평균 거래가 10% 하락할 것”
BC부동산협회(BCREA)에 따르면, 내년 예상 주택 평균 거래가는 올해보다 10% 가량 하락한 52만5000달러다. 종류별 예상 평균 거래가는 주택 78만달러, 타운하우스 45만달러, 아파트 25만2000달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