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하락 조정을 받고 있으나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 나는 하반기 이후에는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다. 하늘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고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부동산 전문기업 로얄 르페이지(LePage)는 새해 주택시장을 이렇게 요약했다.
로얄 르페이지는 올해 캐나다 전국집값은 29만5000달러로 지난해 보다 약 -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밴쿠버 지역(54만100달러)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하락폭(9%)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로얄 르페이지는 2008년 봄 이후 계속되고 있는 순환주기적 하락조정은 6개월간 이어지겠지만 결코 미국시장과 같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또, 최근의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는 경제위기와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한 심리위축이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책,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를 지나면서 바닥을 통과한 주택시장은 올해 하반기 이후 되살아 날것으로 내다봤다. 추락하는 만큼 상승 날개를 달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대도시 집값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리자이나(6.0%), 위니펙(4.0%), 핼리팩스(1.0%) 등 중소 도시는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