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조금씩 달아 오르고 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거래량(3524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주택가격지수(HPI)로 표시되는 주택평균거래가격도 연초기준 4.5% 상승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택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다. 단독주택의 경우 거래는 16.5% 늘었지만 평균가격(68만320달러)은 -11.8% 떨어졌다. 아파트 거래(1458건)는 17.2% 증가했으나 가격은 10.2%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버나비(32.6%), 밴쿠버 이스트(28.7%), 리치몬드(27.4%) 등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스코트 러셀 밴쿠버부동산위원회장은 “지난 수개월간 사자는 쪽의 시장참여가 늘어나면서 주택시장의 수급이 균형상태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새로 시장에 나온 물량은 지난해 보다 36% 감소했고 전체 물량도 16% 가까이 줄었다.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일반 구매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사자니 가격이 더 떨어질 것 같고 팔자니 조금 더 오를 것 같기 때문이다. 주택전문가 K씨는 “일반인이 매매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려는 것은 불가능한 욕심”이라면서 “내 집을 장만하는 일은 시기와는 관계없는 보금자리를 마련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