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밴쿠버 주택시장의 이끄는 주력은 누구일까? 부동산 중개사들은 캐나다에 새로 정착한 이민자는 물론 생애 첫 주택구입자가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분석한다. 물론 집을 줄이거나 늘여가는 기존 구매자도 많다.
스코샤 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 내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이민자는 72%에 이른다. 2001년(68%)보다 내 집 소유비율이 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캐나다 토박이의 주택소유비율은 73%에서 75% 늘었다.
이민자들은 특히 고층아파트(콘도미니엄)을 선호했다. 캐나다 토박이 가운데 고층아파트를 소유한 비율은 6%에 불과한 반면 이민자는 2배가 넘는 14%였다. 또, 시대변화를 반영 하 듯 캐나다 전체 고층아파트 소유비율은 1981년 4%에서 2001년 9%, 2006년 11%로 높아졌다. 대부분 도심지역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는 교통이나 생활에 편리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최근 고층 아파트를 구입한 P씨는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다 좋은 물건을 놓쳤다”고 했다. 예상보다 찾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K씨는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이민하는 경우, 아파트를 찾는 경향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