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놀랍습니다. 이렇게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내수 경기만 뒷받침된다면 주택시장의 이런 분위기는 오래갈 것 같습니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P씨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매물 6채를 모두 팔았다. 올해 봄만해도 좀처럼 매기를 찾아볼 수 없었던 물건이다. 일부는 귀국하는 유학생 부모 때문에 급매형태로 팔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양상이 달라졌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사상 최저수준(0.5%)에서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데다 실물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부터다. 주택시장 상승분위기는 BC주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는 당초 전망을 대폭 수정해 올해 BC주의 주택거래량은 7만2500채로 지난해 보다 5.2% 증가하고 내년에는 7만7600채로 7%가량 늘어 날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택가격 상승폭은 예년 같은 두자리수 상승세가 아니라 한자리 초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부동산협회가 상향 조정한 캐나다 집값 상승률은 올해 1.5%, 내년 2.1%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