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거래량 증가는 바닥탈출에 이은 상승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집값이 오르더라도 한자리수 초반 대에 머물 가능성이 크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한다.”

한인 부동산 중개사 C씨는 “최근 1주일여 만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매물 등록 이후 사자는 주문이 몰리면서 가격도 제값 다 받았다”고 했다. 올해 봄만해도 공시가격을 훨씬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과는 양상이 180도 달라졌다. 반면, 부동산 중개사 A씨는 “아직 통계수치 같은 열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상황이 좋아진 것은 분명한데 전체 시장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에 따르면 7월 타운하우스 거래량은 지난해 보다 무려 107.9% 증가했다. 특히, 밴쿠버 이스트(195.8%), 리치몬드(152.1%), 버나비(123.3%), 포트 코퀴틀람(117.6%)의 거래가 급증했다. 타운하우스 평균거래가격은 -4.6% 하락하는데 그쳤다.

부동산 전문기업 로얄 르페이지는 최근 발표한 전망보고서에서 2008년 하반기 가격하락 폭이 매우 컸기 때문에 집값 상승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10년 봄,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값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