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주거용 부동산 구매희망자 비율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로열은행(RBC)이 9일 발표했다.


RBC는 연례 주택보유보고서를 통해 “BC주민 29%가 향후 2년 이내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며 “캐나다 전국평균과도 같은 수치”라고 밝혔다.

구입 시기와 관련해 올해 구입이 적당하다는 답변(54%)이 내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적당하다는 답변(46%)보다 많았다. 2010년 조사에서는 연내구입(68%)이 내년구입(32%)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연내구입과 내년 구입의 격차가 줄었다.

주택 구매와 관련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가격상승이다. RBC는 BC주민 3명 중 1명(34%)이 집값 상승을 우려했다며, 이는 캐나다 최고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걱정거리 2순위는 적절한 다운페이먼트 마련(20%)이다.

인디 수말(Sumal) 주거용모기지 담당 RBC지역 부사장은 “다년간 BC주 주택 시장은 휘발성을 경험했다”며 “구매자들이 가격상승과 적절한 다운페이먼트 마련을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BC주 주택 소유주는 자기 집값에 대해 67%가 지난 2년 사이 올랐다고 본 반면, 16%는 내렸다고 봤다. 가격 우려 상승과 다르게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48%는 구매자시장(buyers market)으로 판단하고, 구매 결정까지 1~2년 시간을 갖고 느긋하게 집을 볼 계획(79%)인 사람이 많았다.

앞으로 살 집에 대해서는 단독주택이 단연 인기로, 새집 선호성향도 BC주민 사이에 감지됐다.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밝힌 BC주민은 54%로 콘도(17%) 타운홈(13%) 선호도와 큰 차이가 났다.

또한 30%는 재판매 주택보다는 새 집을 살 계획이라고 말해, 캐나다 국내에서 BC주민의 새집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 집 선호 비율은 캐나다 전국평균보다 8%포인트 더 높다.

관련 설문조사는 RBC의뢰로 입소스리드사가 1월12일부터 17일 사이 캐나다 성인 2103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오차율은 ±2.2%포인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