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내에서 소비자가 모기지를 얻을 때 적용되는 최대 상환기한(amortization period)기준이 18일부터 35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된다.

18일부터 새로 모기지를 얻는 이들은 최대 상환기한 축소로 총이자 부담은 줄지만, 월 상환 액수는 전보다 늘어난다.

30만 달러를 현재 5년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 5.4%를 적용해 35년간 상환기한으로 빌리면 월별 상환금은 1579달러78센트, 총이자는 36만3502달러9센트다.

같은 조건에서 상환기한만 30년으로 줄이면 월별 상환금은 1673달러42센트, 총이자는 30만2428달러83센트가 된다. 35년에서 30년으로 상환기한을 단축하면 모기지를 빌리는 입장에서는 매월 부담이 93달러64센트 더 많지만, 총이자 부담은 6만1073달러26센트가 줄어든다.

상환기한 단축은 올해 1월17일 짐 플레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이 가계 채무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도입했다. 한편 주택대출관련 리파이낸싱(refinancing) 한도를 주택 가격의 90%에서 85%로 제한한다는 조건도 18일부터 적용된다.

18일 모기지 대출기준 상향 조정을 앞둔 15일과 16일 캐나다 시중 은행들은 5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를 5.29%로 0.1%포인트 낮췄다.

이 가운데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는 2월 밴쿠버 지역 평균 부동산 가격이 79만380달러로 1년 전보다 3.4% 내린 가운데, 거래량은 24.7%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