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기가 최근 다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무선 통신업계 점유율 2위인 텔러스(Telus)가 연일 대규모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텔러스는 9일 다운타운 텔러스 건물을 증·개축 계획을 발표했다. 670억달러 규모의 광역 케이블 설치 및 기지국 76개 증설 계획을 발표한지 하루만이다.

텔러스는 이번 건물 증·개축으로 다운타운의 중심인 밴쿠버 조지아가(Georgia St.), 랍슨가(Robson St.)와 시무어가(Seymour St.), 리차드가(Richard St.) 사이 공간을 ‘텔러스 가든(Telus Garden)’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가 완공되면 사무 공간이 50만 평방 피트 정도 늘어나며 500개의 주거 시설이 새롭게 들어선다. BC주내 텔러스 근로자 수 총 1만 5000명 중 1000명도 새로 개축된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다.

대런 엔트위슬(Entwistle) 텔러스 최고경영자는 “텔러스 가든 조성으로 텔러스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은 물론 밴쿠버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텔러스 가든은 첨단기술과 환경친화 건물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텔러스 가든이 완공되면 전력소비를 과거보다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텔러스는 총 750억달러를 들여 100만 평방 피트 규모의 건물 증·개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먼저 텔러스는 기존 22층의 텔러스 사무실을 개축한다. 텔러스는 이번 확장 공사가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가 개발한 미국 친환경 건물인증제(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최고 등급인 ‘플랜티넘 등급’에 준하도록 개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물 외벽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돼 교향곡 콘서트와 같은 문화 이벤트 등을 내보낼 예정이며 건물 옥상에는 친환경 채소 재배소가 조성돼 유기농 채소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스포츠 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옆에는 44층 규모의 대형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대형주거복합단지는 텔러스 건물과 연결될 계획이다.

텔러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트위슬 텔러스 최고경영자는 “프로젝트 진행으로 수천개의 직업 창출뿐 아니라 대형주거복합단지가 분양되면 800만-1000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세익도 발생할 것”이라며 “주춤하고 있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형주거복합단지 또한 친환경 건물인증제의 ‘골드 등급’에 준하도록 설계된다. 텔러스는 앞서 오타와, 토론토, 퀘벡 등 지역에서 친환경 건물인증을 받은 바 있다. 텔러스는 두 건물 모두 올 가을 시공에 들어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