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4일 공개한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11년을 “균형시장 장세가 대세였던 한 해”라고 정리했다.

2011년 부동산 거래량은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이용 기준으로 총 3만2390건으로 2010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2009년 3만5669건 대비 9.2% 감소했다. 2011년 거래량은 10년 평균보다 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는 매물이 많이 나왔다. 2011년 총 매물발생 건수는 5만9549건으로 2010년 5만8009건보다 2.7%, 2009년 5만2869건보다 12.8% 많았다. 매물발생 건수는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11.1% 높게 집계됐다.
로사리오 세티카시(Setticasi) REBGV회장은 “2011년은 평소보다 매물이 많고, 거래는 약간 적은 상대적으로 균형시장 장세였다”고 평했다.

지난 12월 한 달 간 거래는 전년보다 급감했다. 연말 부동산 거래 급감은 일상적인 현상이지만,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1658건으로 2010년 12월 1899건보다 12.7%, 2009년 12월 2515건보다 34.1% 줄어 두드러졌다. 11월 2360건과 비교하면 29.7% 감소했다. 협회는 지난 12월 거래량이 최소치는 아니라는 점을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2008년 12월 거래량은  단 924건이었다.

메트로 밴쿠버 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12월과 전년 12월을 비교하면 7.6% 오른 62만1674달러로 집계됐다. 1년 간격으로는 올랐지만, 12월 벤치마크 가격은 6개월 전에 63만921달러였던 점에 비하면 1.5% 내린 수준이다.

가격 흐름과 관련해 세티카시 회장은 “일부 지역에서 단독주택에 대한 높은 수요가 발생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시장은 연중 내내 대체로 균형시장 장세에 머물렀다”고 평했다. 세티카시 회장은 메트로 밴쿠버 내 9개 지역 단독주택 가격은 두자릿수 비율로 벤치마크 가격상승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12월 새로 MLS에 올라온 매물은 1629건으로 지난해 1699건에 비해 4.1% 소폭 감소했다. 앞서 11월 새 매물이 3222건 올라온 것에 비하면 49.4% 줄은 것이다.

주택 종류별 거래량을 보면 단독주택은 12월 한 달 동안 630건이 거래돼 전년보다 거래량은 18.1% 줄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11.2% 오른 88만7471달러로 한 해를 마감했다.

774건이 거래된 아파트도 동월 대비 거래량이 4.6% 줄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3.7% 오른 40만1396달러다. 타운홈도 전년 대비 20.4% 거래감소를 보여 12월 한달 동안 254건 거래에 그쳤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연간 4.2% 오른 51만1499달러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