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11월 시장분석보고서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메트로 밴쿠버 주택 시장은 매물 감소와 점진적인 주택가격 하락, 평균과 비교해 줄어든 판매량을 보였다”고 올해 하반기 시장을 정리했다.
11월 부동산 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통해 거래된 주택은 1686건으로, 2011년 11월 2360건 대비 28.6%, 앞서 올해 10월 1931건 대비 12.7% 줄었다. 지난 10년간 11월 평균 거래량 2420건에 비하면 올해 11월 거래량은 30.3% 적다.
거래량 감소 원인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다른 기대감이 지적됐다. 오이겐 클레인(Klein) REBGV회장은 “주택 판매자는 가격을 내려서 팔기보다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편으로 구매자는 내려간 가격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트로밴쿠버에서 11월 중 새로 나온 주택 매물은 2758건으로 지난해 11월 새 매물이 3222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14.4%, 올해 10월 새 매물 4323건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36.2% 줄었다. 지난 10년간 11월 새 매물 평균 3168건에 비하면 올해 11월 나온 매물 숫자는 12.9% 감소했다.
MLS기준 메트로밴쿠버 주택 전체 매물은 11월 총 1만5689건으로 지난해 11월보다는 13% 늘었으나, 올해 10월에 비해 9.7% 감소했다. 전체 매물 수는 올해 6월 1만8493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1월까지 3000건 가량 줄었다. 단, 11월 주택 매물대비 판매율은 11%로 10월 수치와 동률이다.
클레인 회장은 “밴쿠버 지역 주택가격은 6개월 전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주택 종류에 따라 대체로 3%에서 5.5% 하락했다”며 “주택가격 변화는 지역과 동네에 따라 다양해서 부동산중개사를 통해 지역 시장 통계를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이 5월 최고점인 62만5100달러에 다다른 이후, 밴쿠버내 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1월 해당 시점보다 4.5% 내린 59만6900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내린 것이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11월 동안 629건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 11월 916건에 비해 31.3%, 2010년 11월 1050건에 비해 40.1% 거래량이 줄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 역시 5월 최고점에 다다른 이래로 5.5% 하락해, 11월 91만4500달러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750건이 거래돼 지난해 11월 1000건에 비해 25%, 2010년 1052건에 비해 28.7% 거래량이 감소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5월 최고점보다 3.9% 내린 36만4900달러다.
타운홈 거래량은 11월 307건으로, 지난해 11월 444건에 비해 30.9%, 재작년 11월 407건에 비해 24.6% 감소했다. 11월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4월 정점에 이른 이래로 3.6% 하락한 45만4300달러다.
REBGV는 11월 중 주목한만한 부분으로 MLS를 통해 매물 1만5689건이 올라온 가운데, 49.6%는 판매 호가가 60만달러 이하이며, 이중에는 단독주택 1321건, 아파트 5039건, 타운홈 1419건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한편 11월 거래된 주택 1686건 중 273건(16%)은 100만달러 이상에 거래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