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15일 캐나다 전국 주택시장이 10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발표했다.
캐나다 전국에서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통해 10월 거래된 주택 매매량은 9월과 큰 차이 없이, 0.1% 감소했다. 2011년 10월과 비교하면 올해 10월 거래량은 계절조정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 0.8% 준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 이 분석은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협회는 “9월과 비교할 때 메트로밴쿠버와 광역 토론토를 포함해 전체 시장 중 반에서 매매량 개선이 일어났지만, 전국적인 추세는 상반기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연간 비교로 봤을 때, 캘거리를 중심으로 캐나다 전체 지역 중 2/3는 1년 전보다 주택 매매가 늘었지만,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 대도시의 매매는 전년보다 부진했다.
웨인 모엔(Moen) CREA회장은 “전국적인 단위에서 봤을 때, 10월 매매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역별로 보면 일부 다른 흐름이 관찰된다”며 “앨버타와 새스캐처원주 시장은 추진력을 얻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가장 움직임이 활발했던 다른 시장에서는 김이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엔 회장은 지역 전문 중개사에게 지역별 현황에 대한 조언을 들으라고 권했다.
CREA는 올해 10월이 지난 10년간 평균 수준의 매매량을 보였다며 그레고리 크럼프(Klump) 경제분석가를 통해 전반적으로 연착륙 상태를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MLS를 통해 캐나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40만2322건으로 지난해 첫 10개월간보다 0.8% 늘었고, 10년간 평균보다 0.4% 줄었다.
새 매물은 9월보다 3.8% 감소했다. 새 매물 감소는 캐나다 전체 시장의 2/3에서 발생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에서 매물 감소가 전국적인 매물감소 추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 새 매물대비 판매율은 50.9%로 9월 49%보다 소폭 높아졌다. 협회는 전체 지역 시장의 2/3는 새 매물대비 판매율이 균형시장 진단을 내릴 수 있는 40~60%안에 든다고 밝혔다.
장세 진단의 또 다른 요소인 10월 평균 매매 소요기간은 6.5개월로 9월 6.4개월 수준을 이어갔다. 평균 매매 소요기간은 매월 거래량과 매물 숫자를 기준으로 해당 월에 나온 매물이 팔리기까지 기간을 예상한 수치다.
계절조정이 적용 안 된 캐나다 평균 주택가격은 10월 36만1516달러로 지난해 10월 대비 0.02% 또는 80달러 올랐다. 평균 주택가격이 지난해 수준에서 사실상 동결된 원인에 대해 협회는 올해 밴쿠버 매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토론토도 최근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밴쿠버와 토론토 시장을 제외하면 평균가격은 2.5% 올랐다”며 “전체 시장 중 70%는 평균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벤치마크 가격으로 보면, 지난 1년 사이 단독 단층주택은 5.3%, 2층 단독주택은 4.5%올랐고, 타운홈과 아파트는 각각 1.2%와 1.5%가 올랐다. 대부분 시장에서 1년 전보다 가격 오름세가 관찰되기는 했지만, 오름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이 분석에 예외적인 지역은 오름폭이 늘어난 캘거리와 가격 하락이 발생한 밴쿠버가 있다.
벤치마크 가격 기준으로 1년 사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리자이나로 13% 올랐다. 단 리자이나의 10월 오름폭은 9월 14.2%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또한 캘거리(6.8%), 광역 토론토(5.1%), 몬트리올(1.8%), 프레이저밸리(1.5%)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에 밴쿠버의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전보다 0.8% 내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