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 지역 10월 시장은 크게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않은 주춤세 시장이라고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시장분석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협회는 “10월 밴쿠버 주택 거래량은 조금 늘었고, 매물 숫자는 조금 줄었다. 주택 가격은 여름철과 비교해 조금 내렸다”며 “이 결과, 매물대비 판매율은 10월 11%로, 9월 8%에서 올라왔다”고 분석했다.
10월 부동산 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를 이용해 거래된 주택은 1931건으로 지난해 10월 2317건에 비해 16.7% 감소했으나, 9월 1516건에 비해 27.4% 늘었다. 지난 10년간 10월 주택 거래량은 평균 2700건으로 올해 10월 거래량보다 28.5% 많다.
샌드라 와이언트(Wyant) REBGV 회장 당선자는 “10월 구매 수요가 지난 몇 개월에 비해 다소 늘어났지만, 낮은 금리, 더 많은 매물 선택의 폭, 최종결정까지 좀 더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오늘날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구매자에게 유리한 형국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와이언트 회장 당선자는 “이런 분위기는 집을 사려는 이들 사이에 차분한 기류를 형성했고, 집을 팔려는 이들에게는 가격으로 시장 경쟁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MLS 기준 10월 시장에 나온 새 매물은 4323건으로 지난해 10월 4374건에 비해 1.2% 적다. 앞서 9월 새 매물 5321건에 비하면 18.8% 줄었다.
MLS에 등록된 전체 매물은 1만7370건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12% 는 수치이나, 9월에 비하면 5.3% 감소했다.
올해 메트로밴쿠버내 주택 종합 벤치마크가격은 5월에 62만510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 10월에는 당시보다 3.4% 내린 60만38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0월 벤치마크 가격을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0.8% 내렸다.
와이언트 회장 당선자는 “올봄에 정점에 다다른 후 가격은 소폭 변화를 보여오고 있다”며 “가장 큰 가격 하락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몇 년간 가장 큰 가격 인상이 이뤄졌던 곳이다”라고 지적했다.
밴쿠버시 서부 지역 단독주택 가격은 4월 중에 정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8.6% 내렸다. 리치몬드와 웨스트 밴쿠버의 단독주택 가격도 같은 기간 6% 내렸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10월 중 790건으로 지난해 10월 974건에 비해 18.9%, 2010년 10월 976건에 비해 19.1% 감소했다. 5월에 정점을 찍었던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0월 현재 4.1% 내린 92만7500달러다.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중 80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958건에 비해 16.2%, 2010년 984건에 비해 18.4% 감소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 역시 5월 정점 이후 2.9% 내려 36만8800달러를 기록했다.
타운홈 거래량은 10월 338건으로 1년 전 382건보다 11.5%, 2년전 377건보다 10.3% 감소했다. 타운홈 벤치마크가격은 올해 4월에 정점을 찍었고, 10월 현재는 정점보다 2.9% 내린 45만7700달러로 집계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