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부동산 협회(CREA)는 9월 주택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월간 거래량은 늘었지만, 연간 거래는 줄었다고 15일 발표했다.
협회 자료를 보면 9월 주택 거래량은 8월보다 2.5% 증가했지만, 2011년 9월과 비교하면 15.1%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새로 시장에 나온 주택은 전월보다 6.5% 증가했다. 협회는 “캐나다 시장은 전체적으로 균형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매자 장세(buyer’s market)를 향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9월 시장에서 희망은 보았다. 올해 3월 이래로 계속 월간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에 다시 늘어난 점이다. 캐나다 정부의 모기지 규정 강화로 인한 거래량 감소세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으로 협회는 보았다. 협회는 “9월 동안 메트로 밴쿠버, 캘거리, 에드몬튼, 토론토, 퀘벡시티를 포함해 캐나다 전체 시장 중 약 60%에서 월간 거래량이 8월보다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9월 반등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레고리 크럼프(Klump) CREA선임 경제분석가는 “올해 4분기를 통과하면서 전국적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기지 규정 강화의 그림자가 남아있는데다가, 지난해 4분기에 다소 많았던 거래량을 쫓아갈 수는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규정 강화로 인해 처음 주택을 사려는 이들 중에 모기지를 얻을 수 없게 돼 구매를 포기한 이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크럼프 경제분석가는 덧붙였다.
협회는 전국 흐름보다는 지역별 흐름을 주목하라고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권하고 있다. 웨인 모엔(Moen) CREA회장은 “새 모기지 규정은 전국적인 거래량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다만 지역별로 수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구매자는 지역별 상황을 부동산 중개사들과 상의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캐나다 국내 주택 거래량은 11만376건을 기록해 2분기보다 6.5% 감소했다. 연초부터 3분기까지 거래량은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기준 총 36만63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