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부동산협회(BCREA)는 6월 한 달간 부동산거래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주택 7196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달보다 거래량이 5.6% 늘었다고 밝혔다. 거래총액 역시 11.9% 늘어난 38억4000만달러다. MLS 거래가 기준 BC주 주택 평균가격은 53만3219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6% 상승했다.

캐머런 미어(Muir) BCREA 수석경제분석가는 "BC주 주택 거래량은 계절조정을 적용했을 때 6월 중 5월보다 6.7% 증가해 4개월 연속 매매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역시 계절조정을 적용했을 때, BC주 전역에서 주택거래는 2월 이래로 현재까지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기 단위로 보면 MLS을 이용한 주택 거래량은 올해 2분기 거래량은 앞서 분기보다 15% 늘었고, 매물은 앞서 2분기에 비해 5% 줄어 BC주내 많은 지역에서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

단 연초부터 6월까지 거래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188억달러다. 주택거래량도 3만533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8% 적고, MLS기준 주택평균가격도 0.4% 내린 53만1401달러다. 

가격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던라이트

BCREA는 BC주내 11개 부동산 지역협회와 중개사 회원 1만8000명이 가입해 있다. 지역협회별 거래 평균가격을 보면 전년 대비 평균거래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던라이트(+6.7%)이다. 이 지역의 6월 주택 평균가격은 전년 24만7035달러에서 26만3619달러로 올랐다.

단 노던라이트의 6월 거래량은 단 185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달 258건보다 28.3% 거래가 줄었다. 한편 BC주북부 평균주택 가격은 24만592달러로 5% 오른 가운데 거래량은 2019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거래 한 건이 평균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밴쿠버도 소폭 올라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 BC주에서 가장 고가인 메트로 밴쿠버 일대 평균가격도 1년 새 다소 올랐다. 메트로 밴쿠버 평균 주택 가격은 75만8175달러로 지난해 6월 74만8262달러보다 1.3% 상승했다. 밴쿠버 역시 거래가 많지는 않았다. 6월 동안 1만3840건이 거래돼 지난해 6월 1만5230건보다 9.1% 거래량이 적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

프레이저밸리 평균 주택가격은 지난해보다 1% 내린 48만6267달러다 프레이저밸리 거래량은 6308건으로 지난해 7527건보다 16.2% 부진했다. 칠리왁은 가격과 거래 모두 보합세다. 칠리왁 주택 평균 가격은 29만8949달러로 전년보다 1% 올랐고, 거래량은 1064건으로 전년 수준이다.

밴쿠버 아일랜드와 주도 빅토리아 주택 시장은 지난해보다 약간 부진하다. 빅토리아 평균주택 가격은 48만9419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0.9% 내렸고, 거래량은 2976건으로 지난해 3181건보다 6.4% 감소했다. 밴쿠버 아일랜드 평균 주택가격은 31만7219달러로 0.8% 내렸고, 거래량은 1.7% 감소한 3207건이다.

밴쿠버와 오카나간 지역 사이에 놓인 캠룹스의 평균주택가격은 31만3581달러로 전년보다 0.7% 내려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캠룹스 거래량은 1172건으로 지난해보다 100건 가량 증가했다. 노년층과 별장을 찾는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오카나간 지역 평균주택 가격은 37만4884달러로 0.9% 내렸다. 거래량은 지난해 수준인 2896건을 기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