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초 주택 및 토지 소유주에게 발송되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BC주 부동산 가격을 보면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과 상가, 사무소, 공장 등을 포함해 2014년도 BC주 전체 공시지가 총액은 9930억3372만2765달러로 전년대비 1.27% 상승했다.

이중에서 주택 공시지가만 떼어보면 밴쿠버 총액은 1906억달러로 전년도 1875억달러보다 1.61% 또는 액수로 30억달러 늘었다. 이어 버나비부터 트라이시티를 포함한 노스 프레이저 총액은 968억달러로 0.68% 올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에 써리-화이트록 총액은 787억달러로 전년대비 2% 가까이 올랐다. 프레이저밸리 총액도 678억달러로 1.5% 가량 오른 반면 리치몬드-델타 총액은 625억달러로 전년대비 0.15% 줄었다.

2014년도 공시지가를 발송한 BC주 감정평가원(BC Assessment)에 따르면 밴쿠버시와 노스밴쿠버, 웨스트밴쿠버를 포함한 시투스카이 지역 주택 2014년도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대체로 5%포인트 이내 가격 등락을 보였다.

밴쿠버시 공시지가는 대체로 낮아졌다. 침실 2개형 아파트 공시지가를 보면 다운타운은 54만3000달러로 전년 56만7000달러보다 내렸고, 밴쿠버시 서부 역시 지난해 59만9000달러에서 57만1000달러로, 동부는 38만3000달러에서 36만4000달러로 내렸다. 단독주택 역시 밴쿠버시 동부를 제외하고는 소폭 하락했다.

반면에 노스밴쿠버와 웨스트밴쿠버는 공시지가가 올랐다. 노스밴 웨스트뷰지역 단독주택은 79만2000달러, 블루바드지역은 94만1300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4만달러 가량 올랐다. 웨스트밴 던다레이브 단독주택은 243만달러로 10만달러 이상 오른반면, 앰블사이드에서는 163만달러로 전년보다 6만달러 가량 내렸다.

버나비, 뉴웨스트민스터, 코퀴틀람, 포트코퀴틀람, 포트무디 등 노스프레이저 지역의 주택 공시지가는 대체로 내렸으나, 일부 지역은 오름새를 보였다. BC주 감정평가원은 노스프레이저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낮게는 -10%에서 높게는 5% 올랐다고 밝혔다. 대체로 지역내 아파트 공시지가는 내렸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새 단독주택이나 타운홈은 공시지가가 다소 올랐다.

BC주에서 부촌은 키칠라노, 포인트그레이 등

BC주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게 평가된 주택은 밴쿠버 시내 키칠라노에 3085번지 포인트 그레이로드(Point Grey Rd.) 단독주택으로 공시지가가 5420만6000달러로 평가됐다. 요가의류 루루레먼 창업주의 집이다. 이어 밴쿠버시내 포인트 그레이의 벨몽트 에비뉴(Belmont Ave.) 4700번지대에 있는 단독주택 세 채가 순위를 이어갔다. 4707번지 주택은 4602만3000달러로 2위, 4719번지는 2862만4000달러로 3위, 4743번지는 2555만7000달러로 4위다. 5위는 UBC내 5695번지 뉴튼 와인드(5695 Newton Wynd)의 단독주택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BC주의 부촌은 밴쿠버 시내의 키칠라노, 포인트그레이, UBC인다운먼트랜즈(캠퍼스내), 웨스트밴쿠버 해변지역이 꼽힌다.

프레이저밸리에서는 사우스-웨스트랭리와 200가 인터체인지 인근 에이커리지가 부촌으로 꼽힌다. 프레이저밸리 공시지가 1위는 19683번지 제로에비뉴(0 Ave) 에어커리지로 공시지가가 976만6000달러로 평가됐다. 제로에비뉴는 미국 국경과 맞닿은 곳이다. 이어 랭리 7661번지 197가(197 St.)가 408만3000달러로 2위, 370번지 200가(200 St.)가 376만8000달러로 3위다.

노스프레이저밸리에서는 버나비시내 버킹검하이츠가 부촌으로 꼽힌다. 7629번지 버리스가(Burris St.) 단독주택 공시지가는 938만6000달러로 지역 최고가다. 이어 7437번지 버리스가 주택은 393만4000달러로 2위다.

공시지가는 각 시별로 재산세 부과를 위해 지난해 7월 1일을 기준으로 평가된 가격으로, 매년 1월초에 공개된다. 공시지가와 실제 거래가에는 시장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