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을 보면 2013년은 평균에 맞춘 한 해였지만, 특정 시장 특정 분야를 보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RE/MAX)는 28일 지난해 고급 주택 시장은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사는 밴쿠버의 시가 200만달러 이상 주택을 고급 주택으로 구분했는데, 관련 매매는 지난해 36% 증가해 캐나다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고급 주택 100만달러 기준 캘거리(34%) ▲75만달러 기준 에드먼튼(32%)과 해밀튼-벌링튼(31%), 키치너-워털루(27%) ▲50만달러 기준 위니펙(26%) 등지에서도 고급 주택 거래는 많이 늘었다. 시가 150만달러를 기준으로 한 광역 토론토나 오크빌에서도 거래량은 각각 18%와 19% 증가했다.
캐나다 전체 부동산 시장 3곳 중 2곳에서 고급 주택 거래 증가가 일어났으나, 전 지역이 같은 호황을 누린 것은 아니다. BC주도 빅토리아의 고급 주택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 줄었다.
지난해 거래 건수로 봤을 때 활발한 지역은 광역토론토(1908건)와 메트로 밴쿠버(1609건), 캘거리(732건)가 손꼽힌다.
리/맥스사는 캐나다 고급 주택 시장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으면서도, 초고가 지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또한 캐나다 국내 부유층도 늘고 있기 때문에 고급주택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리/맥스사는 뉴욕시내 콘도의 펜트하우스는 최고 9000만달러에 도달한 반면, 캐나다 최고가는 밴쿠버의 2500만달러라고 밝혔다.
리/맥스사는 외국인이 고가 부동산을 점유한다는 일부의 편견과 달리 고급주택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주로 캐나다 국내 부자들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에서 12년으로 넘어오면서 캐나다 국내 백만장자숫자는 6.5% 늘어난 29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해당사는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