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캐나다 주택 판매량이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전달 대비 3.3% 줄어들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자료를 공개한 캐나다부동산협회(CREA)는 “전국 부동산 시장의 60%에서 판매량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거래량이 하락한 지역에는 메트로 밴쿠버를 포함해 토론토, 런던 등이 포함되어 있다.

1월 들어 새로 등록된 매물은 전달 대비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처럼 등록 매물이 줄고 거래량은 뜸해졌지만, 전국의 주택 시장은 여전히 균형 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REA는 “1월의 매물 대비 판매율은 52.4%로 전달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 비율이 40%에서 60% 사이일 때, 균형시장으로 분류된다.  균형 장세 여부를 판단하는 또 다른 기준인 매물 소진 기간은 6.4개월로 전달의 6.3개월에 비해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량은 살짝 둔화된 감이 있지만, 집값은 오히려 오르는 모습이다. 연간 기준으로 주택 판매가는 9.5% 오른 약 38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동향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전년 대비 4.83%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상승률 4.31%보다 높은 것이다.
 
2층짜리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5.57%로 집계됐으며, 타운하우스와 아파트 상승률은 각각 3.94%, 3.35%로 나타났다.

한편 메트로 밴쿠버의 집값 상승률은 3.18%로, 캘거리(+8.98%)나 토론토(+7.06%)보다는 낮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