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과 용도 변경을 놓고 시의회와 BC주정부 사이에 알력이 있었던 버나비 시내 정신병원 단지가 본래 목적대로 이용될 예정이다.
버나비 시내 윌링던 에비뉴(Willingdon Ave.)와 캐나다웨이(Canada Way)와 인접한 '윌링던 부지(Willingdon land)'는 40에이커 규모 주정부 소유지다. BCIT 건너편에 있는 땅으로 버나비 정신보건 및 중독재활센터, 메이플청소년 치료센터, BC주 정신감정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일부 센터는 건물 수명이 거의 다한 상태다.

주정부가 윌링던 부지 매각에 나서자 시의회는 시청이 매입하거나, 새 소유주를 찾아 다른 용도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 중이었다. 해당 부지 매입에 일부 한인도 관심이 있었다. 이 가운데  새 주인은 원주민 부족이라고 BC주정부는 27일 발표했다. 스쿼미시부족, 머스큄 부족과 츠레일-워투스 부족은 윌링던 부지를 5790만달러에 매입해 BC주정부에 재임대할 계획이다. 재임대 계약이 이뤄지면 현재 정신병원 단지는 유지될 예정이다.

BC주정부는 "해당 시설은 앞으로 3년 동안 현재 위치에 머물면서 새 장소로 이전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부족은 윌링던 부지 외에도 밴쿠버시내 주류전매청(LDB) 창고가 있는 땅도 주정부로부터 매입할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