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집 산 후에는 "빚 빨리 갚겠다" 목표
모기지보험사 젠워스사 후원으로 시행된 설문 결과 현재 주택을 구매했거나, 구매 예정인 캐나다인 17%는 현재 시점이 주택 구매에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나 구매희망자 사이에서는 적기라는 의견 비율이 19%로 다소 높았다.
적기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응답자 3명 중 2명(64%)은 향후 12개월 간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주택 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58%에서 다소 는 것이다.
주택 구매 자금 마련 계획을 보면 응답자 반은 1~2년간 다운페이먼트를 모을 계획이라고 말해 3~4년간 모으겠다는 29%보다는 많지만,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3~4년간 저축 계획을 세운 이가 지난해 21%에서 29%로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 구매를 위한 저축 계획을 늘려 잡은 이가 늘어난 배경에는 다운페이먼트 액수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응답자 2명 중 1명(53%)은 다운페이먼트를 충분히 모으지 못해 사려한 집을 놓칠까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다운페이먼트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도 늘기는 했지만, 대체로는 저축 우선보다는 구매에 우선순위를 뒀다. 다운페이먼트가 계획보다 불충분해도 일단 구매할 수 있으면 실행하겠다는 의향이 강했다.
스튜어트 레빙스 젠워스캐나다 COO는 "모기지 대출 문턱이 지난 몇 년간 높아졌지만, 설문결과를 보면 주택 구매자들은 구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보면서 캐나다인은 주택 소유의 장점을 좀 더 고려하고, 주택소유와 재정적 안정을 좀 더 이룰 수 있는 꿈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 소유를 통해 금전 이상의 가치를 누리고 있다. 10명 중 9명이 "집을 소유한 후 정서적인 안정감이 늘었다"고 답했고, 같은 비율이 "집을 소유하려면 더 많이 일하고 노력해야겠지만, 그래도 임대보다는 소유가 낫다"는 명제를 선호했다.
한편 집을 사느라 모기지를 받았으면 빨리 갚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 이들이 늘고 있다. 모기지를 될수록 빨리 갚겠다는 목표를 세운 주택 소유주 비율은 지난해 62%에서 올해 67%로 늘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