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상태 안정되고 부채 부담 줄어

내 집 마련의 꿈은 나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동일하다. 로열은행(RBC)이 25~34세 사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콘도나 주택 소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86%가 "상당히 좋은 투자"라고 답했다.
RBC는 2013년 같은 설문에서 해당 연령대 78%가 주택 소유를 좋은 투자라고 답변한 점을 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주택 소유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주택 소유에 대한 판단은 구매 의향에도 그대로 반영돼 지역과 상관없이 젊은 캐나다인 41%는 주택 구매 희망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연령대의 25%가 주택 구매를 희망했던 것보다 상당히 올라간 수치다. RBC는 지난해와 달리 젊은 층이 구매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경제사정 상 주택 구매가 어렵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올해는 그런 생각이 상당히 줄었다.

에리카 니엘슨 주택금융 담당 RBC부사장은 "주택 시장에 대한 투자가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 이가 늘어나, 구매 의향을 보이는 이도 함께 늘었는데, 이러한 상황은 의심할 나위 없이 주택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주택을 사겠다는 이는 부부(62%)가 싱글(28%)보다 더 많았다. '집 살 생각'을 하게 된 주요 요인은 올해 취업상황이 안정돼 보이고,  현재 채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란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013년 보다는 확실히 '집을 사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이 상승했다. 주택 구매 의향을 밝힌 10명 중 4명은 생애 첫 주택 구매자다.

BC주에서는 10명 중 2명(22%)이 주택 구매 의사를 밝혀 지난해 20%보다 소폭 증가했다. BC주민 10명중 4명(41%)은 내년까지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앨버타주에서는 28%가 주택 구매 의사를 밝혔고, 52%가 가격 상승 예상을 내놓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설문 결과대로 라면 위축됐던 구매 열기가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지난해 온타리오주민 중 주택 구매 의사를 밝힌 이는 10명 중 1명(14%)에 불과했으나, 올해 10명 중 2명(24%)으로 늘었다. 집값이 오르리라 본 온타리오주민은 2명 중 1명(48%)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