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중개전문 콜리어 인터네셔널은 올해 연초 호델 거래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진단했다.
해당사는 2014년 1분기에 발생한 호텔 거래 중 100만달러 이상은 총 22건이라고 밝혔다. 동기간 시가 100만달러 이상 호텔들의 총 거래가는 1억8300만달러, 주인이 바뀐 객실은 총 2836실로, 객실 하나 당 평균 거래가는 5만1700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호텔 거래는 거의 대부분 동부에서 이뤄졌다. 전체 거래 중 퀘벡주 호텔이 49%, 온타리오주가 26%를 차지했다. 거래 대부분이 동부에서 이뤄지는 동안, 서부 지역 호텔 객실은 상당히 고가에 거래됐다. 옐로나이프의 106개 객실을 갖춘 노바 코트는 2170만 달러에 템플호텔스에 매각돼, 1분기 중 캐나다 전국 최고가인 객실당 평균 20만4500달러에 매매됐다.
BC주 호텔 매매는 1분기 6건이 이뤄졌는데, 이중 2건은 코퀴틀람에서 매매됐다. 코퀴틀람 소재 40객실을 보유한 슬리피랏지는 1월에 객실당 6만8000달러, 총 273만달러에 매매됐다. 이어 3월에는 코퀴틀람 소재 61객실을 갖춘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첼시 인이 객실당 8만2000달러, 거래가 500만달러에 매각됐다.
메트로밴쿠버 인접 지역인 메이플리지의 퀄리티인 메이플리지점은 2월 320만달러에 매각됐다. 매각된 퀄리티인 객실은 총 61실로, 객실당 가격은 5만2500달러, 캡레이트는 3%다.
나머지 BC주내 거래 3건은 오카나간 지역에서 이뤄졌다. 슈퍼8 코크레인점은 2월 중 540만달러, 객실당 11만2500달러에 총 48개실이 매각 됐다. 슈퍼8 웨스트 켈로나점도 3월 중 300만달러에 주인이 바뀌었다. 해당 호텔은 객실 당 3만7000달러에 매각됐다. 버논의 29객실을 갖춘 하워드존슨인은 172만5000달러, 객실당 5만9500달러에 매각됐다. 하워드존슨인 캡레이트는 6.9%다.
1분기 거래의 특징은 일부 호텔이 다른 용도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퀘벡주의 488객실 홀리데이인 몬트리올미들타운점은 6500만달러에 한 조인트벤처에 매각됐는데, 구매업체는 이를 기숙사로 개조할 예정이다. 또한 온타리오주의 145객실 홀리데이인 브램튼점도 1180만달러에 매각돼 노인아파트로 개조될 예정이다.
콜리어사는 올해 호텔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는 전기를 1분기에 맞이했다고 보았다. 캐나다 국내 추진 중인 파이프라인 사업 향방과 호텔 관련 모기지가 거래를 움직일 요인으로 꼽혔다.
이 가운데 콜리어사는 북미주 호텔 업체 중에 카지노나 경주장과 카지노를 겸한 '레이시노(racino)'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지노, 레이시노, 복권, 빙고, 슬롯머신 등 캐나다 국내 모든 종류의 도박 수익은 지난해 총 152억5000만달러다. 이중 카지노 수익은 전체 도박 수익의 38%인 59억달러에 달한다.
콜리어사는 캐나다가 미국보다는 느린 추세지만, 카지노와 호텔을 도심에 함께 짓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원주민이 자본을 유치해 카지노와 호텔을 함께 짓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반면에 캐나다는 주정부 감독아래 카지노 개설은 통제된다. BC주와 앨버타주에서는 주정부 감독아래 일부 민간 도박장 개설을 허가해주고 있다.
BC주의 민영 카지노호텔은 모두 2005년에 문을 열었다. 규모는 395객실을 갖춘 리버락 카지노가 가장크고, 이어 델타 호텔의 게이트웨이 밴쿠버(200실), 코스트 호텔의 케스케이드(77실)가 있다. 한편 밴쿠버 시내에 550객실 규모 밴쿠버어반리조트 건설 계획이 있으나, 주민의 반발로 건설은 미확정된 상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