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전산망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으로 볼 때 거래가 새로 나온 매물보다 늘어나면서 프레이저밸리 시장은 완연한 균형 장세 안에 들어섰다고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가 4월 시장을 분석했다.

4월 동안 FVREB를 통한 거래량은 전년 4월 대비 8%, 올해 3월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새 매물은 2013년 4월 대비 7%, 3월 대비 13% 늘었다.

레이 베르거(Werger) FVREB회장은 "수치로 보이기까지 몇 개월이 더 걸리겠지만, 2014년 시장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요즘 많이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르거 회장은 "주택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기 위해 우리가 이용하는 측정법은 거래량과 매물의 비율인데, 4월 이 비율이 지난 3년래 지역 최고치를 보였다"며 "지난달 단독주택과 타운홈의 매물대비판매율은 각각 21% 기록했는데, 이는 100건의 매물 중 21건이 팔린, 강한 균형 시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르거 회장은 프레이저밸리 내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약세라고 덧붙였다. 베르거 회장은 "인부 지역에서는 콘도(아파트)의 과잉 공급이 일어나, 이 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대체로 지난해보다 가격 기준이 되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가격은 내리고 있다. 그러나 구매자나 판매자 모두 아파트의 품질과 건축연도에 (가격이) 달려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월 프레이저밸리 지역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56만6000달러로 지난해 4월 54만7300달러보다 3.4% 올랐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29만8700달러로 12개월 전 29만9100달러에 비해 사실상 가격 변화가 없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9만6300달러로 1년 전 20만3900달러보다 3.7% 내렸다.

MLS기준 지역 내 전체 4월 주택 거래량은 1470건으로 2013년도 4월 1366건이나, 한 달전 3월 1259건보다 다소 증가했다. 4월 새로 나온 매물은 3153건으로, 1년 전 2951건보다는 약간 늘었다. 지역 내 전체 매물은 9400건으로 앞서 3월보다 7% 늘었으나, 지난해 4월보다는 6% 감소했다.

프레이저밸리 내 단독주택 매매 소요 기간은 평균 43일, 타운홈은 47일, 아파트는 59일로 지난해 4월보다 모두 나흘씩 줄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