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이래 14건의 경기 후퇴 중 11건에서 선행지표로 주택시장의 가격 거품이 등장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이자 경제학자가 BC주를 방문해 제시한 한 공식에 따르면 BC주는 거품에 저항력이 있다.


버넌 스미스(Smith·87)교수는 2002년 실험경제분석을 개척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하고,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채프먼대학교 교수이자 IFREE(국제실험경제학재단)의 이사장·재무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스미스 교수는 11월 14일 밴쿠버에서 SFU와 몬트리올은행이 주최한 행사장에서 청중이 가득찬 가운데 강연했다.


<▲노벨상 수상자 버넌 스미스 교수가 밴쿠버에서 강연하는 모습. 사진=Dale Northey/ SFU >

스미스 교수는 1934년 가족 소유의 농장이 차압당했을 때를 회상하며, 대공황(Great Depression)이나 2006년의 "대침체(Great Recession)", 사실상 매번 각각 경기 침체 사이에는 주택시장의 하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핵심 지표(Key indicator)로, 스미스 교수는 주택 착공량(housing starts)을 언급했다. 스미스 교수는 주택건설업체에 대해, 이들은 일반적인 주택 소유자나 구매자에 비해 훨씬 시장 상황에 민감하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고 말했다.

2006년 초, 모든 다른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기록적인 최고치를 보이던 미국 주택 착공량은 갑자기 하강했다고 스미스 교수는 지적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주택 건설은 사실상 중단됐고, 미국 주택 가치가 5000억달러 가량 증발하면서, 세계는 100년 만에 최악의 경제 위기에 휩싸였다는 것.

그러나, 이어진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와 추가 인터뷰에서 스미스 교수는 "모든 주택 시장은 지역적"이라고 강조했다. 퍼듀, 알래스카, 노스다코타의 주택 판매와 가격을 예로 놓고 볼 때, 2006~2010 (미 전역의 부동산) 하강기간을 통과하는 동안  강한 일자리 증가율과 높은 인구 유입으로 인해 강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또한 거품이 터지는 시나리오에 관한 스미스교수의 공식을 적용하면, 근래 기록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BC주와 밴쿠버는 위험에 직면해 있지 않다. BC주의 주택 착공량은 CMHC(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 분석으로는 올해 들어 지난 2013년보다 3.1% 증가했고, 2015년에도 추가로 1.4% 증가할 전망이다. 밴쿠버의 주택 착공량은 1년 전보다 5% 이상 증가했고, 내년에는 다소 감소할 것이나, 2016년에 들어서 약 3%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BC주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치로, BC주에는 연간 약 3만9000명의 이민자가 이주하고 있다. 그리고 4년 만에 처음으로, 주간(州間) 총인구이동에서 인구 증가세가 보이고 있다.

스미스 교수는 모기지 빚의 막대한 유입이 지난 주택 버블을 형성한 바 있는데, 오늘날 저비용 모기지 자금도 균일한 성격으로 본다며 주의를 줬다.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인 스미스 박사는 지난 경기후퇴는 경제 전문가들에 대한'불시의 기습'이었다며, 다음 경기후퇴가 언제올지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예언은 불가능하다(Prediction is impossible)"고 스미스 교수는 말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