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5일 시장분석 보도 자료를 통해 "메트로밴쿠버 주택시장은 지난해 전형적인 장세를 보였다"고 한해를 진단했다. 협회는 "2014년 지역 내 주택 거래량과 새 매물 총합을 지난 10년간 수치와 비교했을 때 5위"라고 분석했다.

10년 중 평균적인 거래량이란 평가지만, 지난 3년 새를 보면 지난해는 수치가 상당히 올라갔다.  2014년 한 해동안 밴쿠버부동산협회 회원 중개사들이 거래한 주택은 총 3만3116건으로 2013년 2만8524건보다는 16.1%, 2012년 2만5032건보다는 32.3%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으로 2014년 한해 동안 올라온 주택 매물은 5만6066건으로 2013년 5만4742건보다 2.4% 늘었다. 단 2012년 총 매물 5만8379건에 보다는 4% 적었다.
레이 해리스(Harris) REBGV회장은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의 움직임이 지역 내 균형 장세를 형상한 가운데, 우리는 한 해를 보내면서 주택가격 상승세를 경험했다"고 2014년을 돌아봤다.

2014년도 메트로밴쿠버의 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63만8500달러로 2013년 12월보다 5.8% 올랐다.

해리스 회장은 "단독주택에 수요가 가장 많이 몰렸다"며 "메트로밴쿠버 내 단독주택 가격은 12개월 새 8.1% 올랐고, 동기간 타운홈과 아파트는 각각 4.5%와 3.5% 상승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2013년보다 바쁘게 돌아간 2014년 12월 시장

2014년 12월 한 달 동안 메트로밴쿠버 내 주택 거래량은 총 2116건으로 2013년 12월 1953건보다 8.3% 증가했지만, 앞서 11월 2516건보다는 15.9% 줄었다. 참고로 12월 거래량은 일반적으로 연중 월별 기록에서 항상 최저치를 보인다.

12월 중에 새로 나온 매물은 총 1888건으로, 2013년 12월의 1856건보다 1.7% 늘고, 앞서 11월 3016건보다는 37.4% 감소했다.

2014년 12월 마감, MLS에 올라와 있는 매물은 총 1만320건으로 2013년 12월보다는 10.7%, 앞서 11월보다는 17.8% 각각 줄었다.

단독주택 거래량은 12월 중 833건으로 1년 전 762건보다 9.3% 늘고, 벤치마크가격도 동기간 8.1%오른 100만2200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아파트 거래량은 912건으로 역시 1년 전 850건보다 7.3% 증가하고, 벤치마크 가격은 3.5% 오른 38만700달러로 집계됐다. 타운홈은 12월 중에 371건이 거래돼 12개월 전 341건보다 거래량이 8.8% 증가했고, 벤치마크 가격은 47만6800달러로 4.5% 올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