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물가 상승률은 2014년 1%를 기록했다. 월평균 주택 임대료는 그보다 높은 2.5% 올랐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10월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메트로 밴쿠버 시내 침실 2개형 임대료는 1311달러로 2013년 1281달러보다 2.5% 상승했다. 지난해 임대료는 2.1%가 오른 2013년보다  더 많이 올랐다.

대체로 BC주의 주요도시의 임대료는 물가를 2배 이상 앞서 올랐다. 애보츠포드-미션만 물가 상승률과 비슷하게  임대료가 1.1% 오른 835달러를 기록했고, 오카나간의 켈로나 임대료는 1.6%. 액수로는 10달러가 더해져 980달러로 집계됐다.

주도(州都) 빅토리아 임대료는 1095달러로 2.6% 상승했다.  BC주 전역 인구 1만명 이상 지역 평균 임대료는 1112달러로 2.4% 올랐다.

◇앨버타주 주요 도시 임대료 인상 두드러져

한편 이번 통계에서 밴쿠버의 임대료는 캐나다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높게 집계됐다. 임대료 1위로 떠오른 지역은 1322달러로 지난해 5.9%나 뛴 캘거리다. 캘거리 임대료는 2012년에서 13년으로 넘어오면서도 무려 7.2%나 뛰어 밴쿠버 추월이 예상됐었다. 앨버타주의 또 다른 주요도시 에드먼튼 임대료도 2013년 5.6%, 14년 6.1%가 오르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에드먼튼 임대료는 아직까지는 밴쿠버보다 저렴한 평균 1227달러다.

두 도시 임대료의 가파른 상승으로 앨버타주내 인구 1만명 이상 지역 평균 임대료는 1238달러로 5.7%올랐다. 단 앨버타주의 이러한 임대료 상승이나 그 바탕이 된 부동산 거래 증가가 올해도 지난해 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란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전망은 상승률 둔화이지 하락은 아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는 캘거리 주택 거래량이 올해 4% 가량, 가격은 3% 오른 49만75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캘거리 주택 가격은 6% 상승했다.


◇임대료는 대서양 연안 지역이 가장 저렴

캐나다 국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지역은 퀘벡주의 트로이-리비에르로 568달러로 가장 싸다. 퀘벡주내 퀘벡시티(775달러)나 몬트리올(739달러) 역시 다른 주의 비슷한 인구 규모 도시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의 평균 임대료는 1086달러로 지난해 2.1% 올랐다.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토론토의 임대료는 1251달러로 2.6% 상승했다.


◇임대주택 구하기 쉬운 곳은 세인트존

대서양 연안지역을 장기간 여행할 계획이라면 장기 임대 계획을 세워 살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세인트존의 임대 주택 공실률은 9%, 몽튼은 8.7%, 퀘벡주내 오타와-가티노 공실률은 6.5%에 달한다. 샬롯타운 역시 공실률이 5.9%로 높은 편이다. BC주는 반면에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밴쿠버와 켈로나 임대주택 공실률은 단 1%로 캐나다 전국 내에서 가장 낮다. 이어 구엘프(1.2%), 캘거리(1.4%), 빅토리아(1.5%) 순으로 임대해 살 집을 찾기 어렵다.


◇외국인들 투자하는 곳은 밴쿠버

CMHC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각 도시별 외국인 소유(영주권자 제외) 아파트 비율을 조사했다. 이 결과 밴쿠버가 가장 비율이 높은 2.3%로 집계 됐다. 약 100집 중 2곳은 외국인 소유인 셈이다. 이 같은 비율은 외국인이 집값을 올려놓았다는 일부의 선입견과 반대되는 수치다. 빅토리아도 외국인 소유 비율이 높은 곳이지만, 전체 콘도의 1.1%에 불과하다.

콘도 가격이 급속하게 오른 지역에서 매매는 캐나다 거주자끼리 이뤄졌다는 증거로 캘거리 콘도의 외국인 소유 비율은 단 0.2%, 에드먼턴은 단 0.1%로 조사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