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시 부동산 거래량이 1월 중 39%나 급감해 유가 하락에 따른 심리적인 위축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시사했다.

캘거리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산유주(産油州) 앨버타주의 대표적인 두 도시 중 하나다. 캘거리 부동산협회 보고서를 보면 주택 거래량은 2015년 1월 기준 880건을 기록해 2014년보다 거래량이 40% 가까이 줄었다. 업계는 7년 만에 가장 거래량이 적은 1월이었다며, 지난해 6월 이래 유가가 급감한 결과로 놀랍지는 않다는 의견을 모았다.

캘거리에서 1월 중 나온 매물이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가운데 1월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0.51% 하락한 46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2400달러 내린 수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앨버타주에서 구매자들은 앞으로 한동안 관망세를 유지해 대체로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는 캘거리와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지난해 1월보다 거래량이 8.7% 늘고, 벤치마크 가격도 상승하는 등 꾸준한 수요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