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부동산협회(BCREA)는 분기별 주택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6년까지 BC주 주택거래와 가격이 꾸준히 증가하고 오를 전망이라고 11일 발표했다.

단 증가와 상승 폭은 2014년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 협회의 2015년도 BC주 주택 거래량 전망치는 8만6050건으로 지난해보다 2.4% 늘고 평균 가격은 59만4000달러로 4.5% 오르는 수준이다.

이는 각각 거래량 8만4049건, 평균가격 56만8405달러로 2013년도 대비 거래량은 15.2%. 평균가격은 5.8% 증가했던 2014년에 비해 완만한 증가율이다.


인구밀집지역 “가격 오름세 지속"
자원경제・노인인구 많은 곳 냉각


협회 전망 평균 가격은 올해 59만4000달러, 내년도 60만8500달러(올해 대비 2.4% 인상 전망)로 시일이 지날수록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질 전망이다. BC주의 가장 큰 시장의 메트로밴쿠버의 흐름이 완만한 상승세이기 때문이다. 협회는 2014년 81만2653달러였던 메트로밴쿠버 주택 평균 가격이 올해 84만5000달러로 4%, 내년도 86만5000달러로 2.4% 각각 전년 대비 오른다고 내다봤다. 메트로밴쿠버는 올해 BC주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프레이저밸리도 올해 평균가 53만7000달러로 3.7% 가격 상승이 예상된 지역이다. 프레이저밸리의 가격상승세도 내년에 2%로 다소 추력이 줄어든다고 예상됐다.

인구가 집중된 메트로밴쿠버나 프레이저밸리는 비교적 꾸준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협회는 예상했으나, 자원산업을 중심으로 하거나 노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 주택 가격은 내리거나 동결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예상 안에 있는 지역은 파웰리버-선샤인코스트와 쿠트니다. 파웰리버-선샤인코스트 올해 평균 예상가격은 23만5000달러로 지난해보다 0.7% 오르는 데 그친 후, 내년에 24만달러로 2.1% 가격 상승세로 다시 접어든다는 것이 협회 전망이다. 쿠트니는 올해 27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0.3% 가격하락을 보인 후 내년에 28만1000달러(1.4%)로 다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인구밀집지역만 거래량 증가


올해 부동산 시장 전망을 거래량으로 보면 인구 밀집지역에서만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즉 도심 외에 외곽지역은 다소 한산하거나 예년 수준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협회는 내다봤다. 메트로밴쿠버 거래량은 3만5400건으로 지난해보다 5.1% 늘고, 내년에는 3만6900건으로 4.2% 증가가 예상됐다. 프레이저밸리도 비슷한 패턴으로 올해 1만5650건이 거래돼 지난해보다 4.2% 거래가 늘고, 내년에 1만6200건으로 3.5% 거래 증가가 기대됐다. 참고로 2014년 두 지역은 16% 이상 거래가 늘어나 2013년보다는 부동산 활황을 실감했었다.

 지난해보다 올해 거래량 감소가 예상된 지역으로는 오카나간 메인라인(6950건・ -7.6%), 사우스 오카나간(1625건・ -7.5%), 쿠트니(2350건・ -7.3%), 파웰리버-선샤인코스트(320건・ -0.9%)이다. 협회는 올해 거래량이 주는 곳도 내년에는 적어도 2~4%대 거래량 회복을 희망했다.


"저유가는 BC주 시장에 큰 영향없다” 진단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저유가가 BC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전재 아래 나온 것이다. 협회는 저유가가 에너지 비용 절감 기회를 제공해 BC주 소비를 늘리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은 BC주 부동산 거래를 끌어내는 또 다른 원인이라고 협회는 지목했다.
저유가로 인해 등장한 낮은 캐나다달러가치(높은 대미환율)는 미국인 관광객 유입을 늘릴 기회라는 해석도 협회는 덧붙였다.

다만 저유가는 앨버타주 경기를 끌어내려, 앨버타주민들의 BC주 별장 구매를 줄이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협회는 내다봤다. 이 결과 오카나간과 쿠트니에 별장을 구매하던 앨버타주민의 발길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 그러나 일부 은퇴한 앨버타 주민이 팍스빌이나 펜틱튼 같은 노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으로 유입해 올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