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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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어야 할 전기상식

한국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AC 220V 60Hz. 즉 교류 220V에 초당 60회 극성이 바뀌는 전기지만 이곳 캐나다는 AC 120V 60Hz 이다. 간혹 한국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이곳에서 사용할 때에 승압기를 사용하게 되는데, 용량이 작은 TV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사용 하는 것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 용량이 큰 냉장고, 진공 청소기 등을 사용하면 휴즈(Fuse)가 계속 끊어지거나, 제 성능이 나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것은 승압기의 용량을 따져보지 않았기 때문인데 한국에서 구입한 승압기는 1KVA(KW) 용량이 대부분이고 진공 청소기 등은 최대 1.5-2 KVA 정도의 전기가 필요하며 그나마 스위치를 켜는 순간에는 이보다 약 0.4배정도의 전기가 추가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대 2KVA 용량의 진공 청소기는 2.8KVA 순간전력이 필요하므로 3KVA 용량의 승압기를 연결해야 한다. 또한 한국산 승압기는 입력전압이 110V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나, 이곳 전압은 120V이므로 사용전압은 240V가 되어 기기수명 단축의 원인이 된다.(TV처럼 정전압 회로가 들어 있는 경우는 예외)

캐나다 전기기구의 플러그(plug)를 보면 3개의 단자가 붙어있으며 두 개의 평행한 단자 중에 폭이 약간 넓은 것과 둥근 튜브형의 단자가 특이한데, 폭이 약간 넓은 것은 중성단자(Neutral:흰색전선)로 불리며 전기를 통하지 않고, 둥근 튜브형은 접지(구리선, 녹색전선)다. 실제로 전기가 통하는 것은 폭이 좁은 단자(Hot:흑색전선) 뿐인 것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교류전기와는 좀 다른 느낌이 있는데, 교류전기가 극성이 초당 60번 바뀌는 것은 부하가 걸려야(전기를 사용중인 전선이어야) 되는 것이지 단지 두선 만이 있다고 해서 그 두선 사이를 무조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부하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순간의 두 전선 중 한 선은 중성선이며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테스터로 전압을 재면 0 V이다. 그러므로 매입형 콘센트(Outlet)나 고장 난 스위치를 교환 할 때에는 선의 위치가 바뀌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이것은 전기 안전문제나 가전제품의 수명에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