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원규의 '오 마이 핸디맨' E-mail: ohmyhandyman@hotmail.com |
옷장문 수리
일반 가정에 설치되어있는 클로짓 도어(Closet Door:옷장에 달린 접히는 문. 두 장으로 되어 접을 수 있어서 Bifold Door라고도 함)는 출입문 다음으로 수도 많고 사용 빈도가 높아서 자주 고장 나는 것 중에 하나다. 고장 유형은 문이 기울어져서 잘 닫히지 않거나 두벌로 된 문을 닫으면 어긋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단순한 듯하여 수리해보면 뜻대로 고쳐지지 않아서 포기하고 방치한 경우가 많다.
구조를 보면(그림참조) 커튼에 달린 레일같은 가이드트랙①이 있고 트랙 속을 오가는 가이드②가 있는데, 요즈음은 그림과는 달리 플래스틱 재질로 된 슬라이드 가이드(Slide Guide)에 스프링 2개를 넣어 스프링 탄력으로 닫힌 상태를 유지하거나 닫을 때의 충격을 흡수하도록 만든 것을 많이 쓰고 있다.
가이드는 문 쪽에 붙은 탑 피봇③의 실린더 속에 든 스프링 탄력으로 밀어 올려진 핀이 두 스프링 사이에 끼워지도록 되어 있다. 상부코너 쪽에 문을 고정하는 탑잼 브래킷④은 가이드 트랙에 끼워져 있으며 적당한 위치에서 나사로 고정 한 후 탑 피봇③을 끼워서 사용한다. 하부코너 쪽은 바닥에 고정된 바텀잼 브래킷⑥에 바텀 피봇⑤을 얹어서 문의 중량을 이용하여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브래킷⑥의 톱니는 한칸이 1.6mm 간격이고, 바텀 피봇⑤은 나사처럼 돌려서 문 높이를 조절 할 수 있다.
문을 분리하려면 우선 탑 피봇을 손가락으로 핀을 아래쪽으로 당겨서 가이드와 분리한 후 문을 접어서 두 손으로 번쩍 들면 바텀 피봇이 이탈되면서 문 아래쪽부터 빠져 나온다. 지면에 눕혀놓고 문에 박혀있는 피봇을 점검하고 바텀 피봇의 높이를 조절(Max. 2cm까지) 한다. 훼손된 피봇은 플라이어로 당겨 뽑아내어 수리하거나 새것으로 교환한다. 망가진 슬라이드 가이드는 드라이버로 비집어서 뽑아내고 트랙이 비틀어졌거나 벌어졌으면 플라이어로 조정한 뒤 새 가이드를 끼우고 드라이버 자루로 세게 눌러주면 트랙으로 들어간다. 문을 분리한 역순으로 설치한다. 기울어진 문은 탑잼 브래킷의 고정나사를 풀어서 조정하거나, 바텀 브래킷의 피봇이 놓이는 톱니의 위치를 조정한다. 이때 조심할 것은 대부분의 문틀이 수직이거나 직사각형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문은 직사각형인데 문틀은 약간 일그러져 있으므로 육안으로 보아 흉하지 않을 정도로 맞추어 주는 것이다. 도어의 각 부품은 Home Depot나 Rona 등지에서 3-4달러에 구입할 수 있으며 전체부품은 10달러 정도다.
문이 뻑뻑하면 트랙에 양초를 문질러 주고, 덜렁거리는 문손잡이는 문 안쪽 나사구멍이 헐거워진 경우인데, 워셔를 끼우거나 맥주병 뚜껑에 못으로 구멍을 내어 나사를 끼우고 조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