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협회 창립 사상 두 번째로 거래 실적이 좋은 6월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년 6월 거래량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지난 달이 최고치 였다.
협회는 부동산매매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으로 메트로밴쿠버 내에서 주택 4375건이 거래돼 지난해 6월 3406건보다 28.4%, 올해 5월 4056건보다 7.9% 각각 거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4개월 연속 거래량이 4000건을 초과하는 최초의 기록 역시 세워졌다고 밝혔다. 6월 거래량은 지난 10년간 6월 평균 거래량보다 29.1% 많으며, 메트로밴쿠버 주택 거래량 사상 최고치인 2005년 5월 4434건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달시 맥클라우드(McLeod)REBGV회장은 “단독주택 수요가 메트로밴쿠버 전역에서 활발한 매매의 동력이 됐다”며 “지난 10년 동안 6월 중, 지난 달처럼 단독주택이 많이 판매된 적이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메트로밴쿠버의 MLS주택가격지수 종합 벤치마크가격은 현재 69만4000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10.3% 상승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주택 경기 사이클을 봤을 때, 우리는 지금 2000년대 중반과 유사해 보이는 상승기에 있다”며 “상승기류를 탄 원인을 하나 짚어 지목하기는 쉬워보이나, 실제로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오늘날 시장 상황은 낮은 금리·단독주택 매물의 감소·인구증가·캐나다 타지역보다 나은 BC주 경기·지난 해에 억제됐던 수요의 등장과 아마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우리가 사는 지역이 상당한 인기를 끌기 때문에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6월 중 새로 매물로 나온 주택은 총 5803건으로 지난해 6월 5339건보다 8.7% 늘었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새로운 매물의 꾸준한 시장 유입이 관찰되고 있으나, 매물로 나온 주택의 전반적인 숫자는 구매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LS기준 메트로밴쿠버 주택 매물은 총 1만2181건으로 2014년 6월보다 23.9% 적고, 올해 5월보다도 1.3% 줄었다. 2006년 이래로 6월 중 매물이 가장 적은 상태다.
6월 매물대비판매율은 35.9% 2006년 6월이래 메트로밴쿠버에서는 최고치다. 매물대비판매율이 20%대를 넘어 일정 기간 유지되면 판매자에 유리한 시장(seller’s market)으로 장세를 진단한다.
맥클라우드 회장은 “요즘 구매 경쟁으로 인해 구매자는 결정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지역 시장에 효과적으로 접근해보라고 권했다.
6월 단독주택 매매량은 1920건으로 지난해 6월 1462건보다 31.3%·재작년 6월 1102건보다 74.2% 늘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보다 14.8% 오른 112만3900달러다.
아파트 매매량은 6월 1774건을 기록해 2014년 6월 1308건보다 66.1% 앞서 2013년 같은 달 1068건보다 66.1% 증가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1년 새 5.3% 올라 40만200달러로 집계됐다.
타운홈은 681건이 거래돼 작년 6월 636건보다 7.1% 그 전해 6월 472건보다 44.3% 더 많이 매매됐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2014년보다 7.1% 오른 50만6900달러다.
밴쿠버부동산협회의 ‘메트로밴쿠버’에는 일부 지역이 빠져있다. 협회가 관할하는 지역은 밴쿠버를 포함, 위슬러·선샤인코스트·스쿼미시·웨스트밴쿠버·노스밴쿠버·버나비·뉴웨스트민스터·리치먼드·포트무디·포트코퀴틀람·코퀴틀람·뉴웨스트민스터·피트미도·메이플리지·사우스델타이다. 이외에 메트로밴쿠버에 속하는 다른 지역은 프레이저밸리부동산협회(FVREB) 관할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