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전례없는 주택 매매가 폭주하는 가운데, 구매자들이 “판단력을 회복해야” 폭주가 끝날 것이라고 일선 부동산 중개사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경제분석가들은 단독주택 가격이 계속해서 오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리/맥스 셀렉트 프로퍼티스의 중견 부동산 중개사이자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 서부지역 이사인 콜레트 거버(Gerber)는 “넋나간 일들이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웨스트의 한 단독주택 벤치마크가격은 한 달 새 6만 달러가 올랐다. 하루 평균 4건씩 매매가 이뤄져 백열상태를 보이는 던바(Dunbar) 지역에서는 5월 한달 동안 평균 가격이 6만8000달러가 올랐다. 거버 이사는 복수의 구매 오퍼가 들어오면서 수 시간 내에 가격은 수 만· 수 천 달러씩 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모습이 시 전역에서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버 이사는 지난 20일, 프레이저가(Fraser St.) 인접 이스트 13가(E. 13th St.)의 한 고풍스러운 주택에는 3인이 구매 희망자가 오퍼를 내놓아 호가보다 22만달러 더 높은 181만달러에 매매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한 주 전에 밴쿠버 이스트의 렌프류 하이츠에서는 한 집에 8명이 오퍼를 내놓아 처음 공개된 가격보다 14만달러가 올랐다. 거버 이사는 “이틀만에 156만달러에 매각됐다”고 말했다.
거버 이사는 “이런 폭주(the frenzy)는 현지 구매자들이 약간 이성(sanity)을 찾을 때 끝날 것”이라며 “어느 순간 구매자들은 이런 폭주가 얼마나 넋나간(crazy) 일인지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버 이사는 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이 선선해지려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구매 오퍼의 수가 줄고, 매물로 나온 주택이 한 주에서 두 주 정도 예전보다 좀 더 매물 목록에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던바 지역 같은 평균 240만달러에 주택이 매매되는 밴쿠버 웨스트의 높은 가격대 지역에서는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거버 이사는 “이 지역에서 모든 문제는 매물 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센트럴1신용조합의 브라이언 유 선임경제분석가는 밴쿠버시내 단독주택의 매물대비판매율은 현재 30%대를 넘어, 완연한 판매자시장(seller’s market)으로 진단할 수 있있다며 밴쿠버 어느 지역에서도 빠듯한 매물로 인한 가격 하락을 관찰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유 선임은 “밴쿠버내 단독주택은 계속해서 가격 상승세 압력을 받고 있다”며 “시내 주택은 현재 토지 투기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