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내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 비율이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상당한 증가”를 보였다고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7일 발표했다. CMHC는 “외국인은 특히 새로 지은 아파트에 투자했다”며 “2015년 기준 메트로밴쿠버 시내 아파트의 3.5%인 21만696세대가 외국인 소유”라고 밝혔다.

2014년 메트로밴쿠버 시내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 비율은 2.3%인 20만3824세대 였으나 1년 새 1%포인트 이상 늘었다.

외국인은 주로 메트로밴쿠버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를 구매했다. 2010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 비율을 2015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6%로 집계돼, 1990년 이전 지어진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율 1.4%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단 1990년 이전 건축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율 1.4%도 2014년 1% 였던 점과 비교하면 증가한 것이다. CMHC는 외국인 소유율을 조사할 때 건물 건축 연도도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고 밝혔다.

토론토 역시 외국인은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토론토 시내 2010년 이후 건축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율은 7.4%로, 1990년 이전 건축 아파트의 외국인 소유율 1.2%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밴쿠버와 토론토의 또 다른 공통점은 2014년에서 15년으로 넘어오는 1년 새 외국인 소유율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특히 토론토는 새로 완공된 아파트가 2015년도에 많이 공급되면서 외국인 소유율이 수치상 더 높게 잡힌 부분도 있다.

워렌 커크랜드(Kirkland) TD이코노믹스 캐나다담당 경제분석가는 외국인 소유가 BC주와 온타리오주의 주택 건설 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보았다. 커크랜드 분석가는 “이런 요인이 계속 건축 증가에 영향을 미치리라 기대되는 데, 낮은 캐나다달러 가치(높은 대미환율)도 원인 중 하나다”라고 진단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