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지역 100만달러 이상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론토의 고가 주택 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소더비(Sotheby's International Realty)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내 100만달러 이상 주택 판매량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30%와 65%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400만달러 이상의 호화 주택 시장도 침체된 모습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이 부문 거래량은 7월 33%, 8월에는 46% 하락세를 나타냈다.
콘도 구매 열기도 현저히 식었다. 100만달러 이상 콘도 판매량은 7월 83채에서 8월 49채로 급감했다. 7월 7채가 판매됐던 400만달러 이상 콘도는 8월 들어서는 단 한 차례도 거래되지 않았다.
소더비사는 BC주정부가 지난 8월 2일 시행한 '외국인 주택 취득세법'이 밴쿠버 주택 시장의 침체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에 한해 주택 취득세를 15% 추가로 부과하도록 한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동 중개업체는 “올 가을에도 주택 거래량은 완만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초 예정돼 있는 소위 '빈집세'도 시장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7,8월 광역 토론토와 토론토시내 100만달러 이상 단독주택 거래량은 83%와 55% 각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