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부동산협회(REBGV)는 2일 “주택 매매량과 매물이 줄면서 메트로밴쿠버 전 지역에 걸쳐 시장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10월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메트로밴쿠버 10월 주택 매매량은 총 2233건으로 지난해 10월 3646건보다 38.8% 감소했고, 올해 9월 2253건보다도 0.9% 줄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량은 10년간 10월 평균 거래량보다 15% 적은 수치를 보였다.

댄 모리슨(Morrison) REBGV회장은 “정부의 이어진 시장 개입으로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가 관망세로 전환했다”며 “잠재적인 구매자와 판매자들은 시장 상황의 변화가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지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밴쿠버에 10월 중 새로 나온 주택 매물은 3981건으로 지난해 10월 4126건보다 3.5% 적고, 올해 9월 4799건보다 17% 줄었다. 지난 달 신규 매물은 10년간 10월 평균 신규 매물보다 9.5% 적다.
부동산 중개 전산망인 멀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 메트로밴쿠버 10월 마감 매물은 9143건으로, 2015년 10월 9569건보다 4.5%, 올해 9월 9354건보다 2.3% 줄었다.

10월 매물대비판매율은 24.4%다.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매물대비판매율이 12% 이하대를 일정 기간 유지하면 가격 하락세가, 20% 이상으로 몇 개월이 유지되면 가격 상승세가 발생한다고 본다.

 모리슨 회장은 “다른 종류 주택 매매도 감소했지만, 특히 단독주택의 수요가 가장 많이 줄었다”며 변화하는 시장 동향에 대한 조언을 부동산 중개사를 통해 받으라고 권했다.

MLS주택가격지수 기준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91만9300달러다. 벤치마크 가격은 2015년 10월보다는 24.8% 상승했고, 올해 9월보다는 0.8% 내렸다.

10월 거래된 단독주택은 652건으로 지난해 10월 1437건보다 54.6% 감소했다. 단독주택 벤치마크 가격은 154만5800달러로 1년 전보다 28.9% 올랐고, 올해 9월보다는 1.4% 내렸다.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중 1178건으로 지난해 10월 1543건보다 23.7% 줄었다. 아파트 벤치마크 가격은 51만2300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는 20.5% 올랐고, 올해 9월보다도 0.3% 상승했다.

타운홈 거래량은 403건으로 12개월 전 666건보다 39.5% 줄었다. 타운홈 벤치마크 가격은 66만9200달러로 지난해보다 25.7% 올랐으나, 올해 9월보다는 1.1% 내렸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