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erior & Living]
주방을 업그레이드하면 생활도 업그레이드!
주방개조 열풍 지속… 거실과 연결되는 다용도 공간 추구
▲ 2004 캐나다 주택건설협회 선정 주방 디자인 1위 '잉글리쉬 블러프'-BDR 아티잔건설作 부동산 붐과 함께 최근 주택 내 공간 개조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쿠지나 윌풀 같은 설비를 갖추거나, 컴퓨터와 책장을 배치해 서재 공간을 갖추는 것이 예전 트렌드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주방 개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캐나다 사람들이 주택에서 가장 많이 개조하는 공간은 주방과 화장실. 특히 주방 개조 열풍은 2001년부터 시작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칼럼니스트 짐 어데어씨는 "과거 요리와 식사 공간이었던 부엌이 이제는 가족들이 모이는 다용도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으나 현재는 다이닝 공간을 포함한 주방과 거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방 개조는 주택을 부동산 시장에 내놓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캐나다 주택평가 연구소(AIC)에 따르면 주방과 화장실을 새로 꾸미고, 집 안팎을 페인트칠할 경우 주택 재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 공간을 넓게 만들어낸 '우드버리 글로브'-로울링 홈즈사作 최근 주방 개조 트렌드는 3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
1 부엌 바닥을 하드우드 플로어로 단장한다
로나社에 따르면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마루바닥은 단풍(maple), 황자작나무(yellow birch), 흰물푸레나무(white ash), 참나무(oak)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드우드 플로어는 청소가 간편하고 디자인이 오래돼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하드우드와 같은 장점을 가졌으면서 강도가 높고 광택과 색상에서 선택의 폭이 넓은 라미네이티드 플로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2 맞춤형 주방기구를 마련한다
▲ 거실과 주방을 일체 시킨 '키아'-자바렐가 건축사作 주방의 배색 및 가구와 색깔, 디자인을 통일시킨 맞춤형 주방기구(built-in kitchen appliance)를 설치한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가구와 주방기구를 통일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또한 주방기구 제조업체들은 다른 색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은색계통 제품을 다수 내놓고 있다. 또한 주방 캐비닛을 개조하는 경우도 많다. 캐비닛 재질은 전통적으로 목재와 저렴한 멜라민이 인기를 끌어왔으나 최근 멜라민보다 30~40%가량 비싼 라미네이트가 중저가 주방개조에 인기를 끌고 있다. AIC에 따르면 예산이 허용할 경우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나무 재질이며 최근 모던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은색계통 라미네이트도 주목 받고 있다.
3 아일랜드를 설치한다
캐비닛을 갖춘 조리대 겸 식탁, 또는 바(bar)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아일랜드를 설치하는 집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일랜드의 인기는 주방과 거실이 통합되면서 나타난 유행이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표시해 주면서 동시에 통합된 공간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재질은 어두운 색조 라미네이트 또는 알루미늄톤의 금속재질 라미네이트다. 아일랜드 디자인과 재질은 주방에 설치된 다른 캐비닛들과 맞추어 이뤄진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