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밴쿠버 부동산위원회가 이달 초 발표한 부동산 거래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부동산 거래량은 모두 3938건으로 지난해(4371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부동산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거래 감소 가격 상승’ 국면이 3월에도 이어졌지만 전문가들은 2003년 3월 거래량 보다는 19.2%가 증가했고 또 지난 1994년 이후 사상 2번째 많은 3월 거래량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물건 유형별 거래량은 단독주택(1651건), 타운하우스(646건), 아파트(1641건)가 각각 4.6%, 4.4%, 16.7%씩 감소했다. 아파트의 경우는 매물자체도 지난해에 비해 16% 이상 줄었다.

반면, 평균거래가격은 단독주택이 지난해에 비해 7.7% 오른 50만3141달러, 타운하우스의 평균거래가격은 31만9756달러로 10.9%가 뛰었다. 콘도를 포함한 아파트의 평균거래가격은 24만8762달러로 11.1%가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밴쿠버 웨스트(17.6%)와 메이플리지와 피트메도우 지역(17.5%)의 단독주택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포트 코퀴틀람 지역은 타운하우스(33.5%), 버나비와 노스밴쿠버 지역에서는 아파트(35.7%)의 거래가 크게 늘었다.

한편, 광역밴쿠버 부동산위원회의 주택가격지수(price index)는 단독주택 148.6, 타운하우스 155.1, 아파트 161.8 로 산정됐다. 이 수치는 2001년 평균가격을 100을 놓고 봤을 때 현재의 주택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 인지를 비교 판단할 수 있는 자료다.

단독주택의 경우 선샤인 코스트(173.3), 뉴웨스트민스터(162.3), 포트 코튀틀람(160.1), 타운하우스는 밴쿠버 웨스트(176.6), 노스밴쿠버(164.9), 아파트는 포트 코튀틀람(192.7), 메이플리지 및 피트 메도우(179.6), 포트 무디(170.5) 등의 순이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표] 주요지역별 3월 단독주택가격 동향

버나비 49만7402달러(5.7%)
코퀴틀람 42만3085달러(-0.4%)
메이플리지 33만2553달러(7.4%)
뉴웨스트민스터 39만3764달러(14.9%)
노스밴쿠버 62만8763달러(6.2%)
포트 코퀴틀람 37만8708달러(5.3%)
포트 무디 46만8826달러(14.1%)
리치몬드 48만9793달러(9.6%)
선샤인코스트 30만4585달러(23.3%)
밴쿠버이스트 45만2260달러(10.0%)
밴쿠버웨스트 86만2351달러(11.4%)
웨스트밴쿠버 99만3430달러(3.6%)

자료 : MLS, 괄호안은 1년전대비 상승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