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대출 시 꼼꼼한 이자율 비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상품 비교 웹사이트인 LowestRates.ca.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6대 시중 은행들의 모기지 대출 이자율이 소규모 금융기관보다 항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출 전 상품 비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얄(RBC), 토론토-도미니온(TD), 몬트리올(BMO), CIBC, 스코샤, 내셔널 은행 등 시중 대형 6대 은행들은 소규모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최저 이자율보다 항상 더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들 6대 은행들이 시장에서 가장 낮게 공시된 이자율을 고객들에게 제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 관계자는 “캐나다인들은 여행 상품이나 TV와 같은 덜 비싼 상품을 구입할 때는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다. 그러나 가장 비싼 구입 상품 중 하나인 모기지 대출을 신청할 때는 이 같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연간 수 천 달러의 이자를 더 부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지난달 RBC가 5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3.74%로 내린 경우 상환금을 살펴보자. 25년 상환 기간의 50만 달러 비보험 모기지를 20%를 다운페이해서 대출받을 경우 매달 원금 상환과 이자로 2560달러를 낸다. 

그러나 같은 조건의 고객이 소규모 금융기관에서 3.23%의 이자율로 대출받을 경우 내야 할 매달 상환금은 2426달러다. 고객은 매달 134달러를, 25년 전체 기간 동안 4만2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기지 브로커들과 소규모 금융기관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앞서 이자율을 낮게 제시한다. 그러나 이들 6대 대형 은행들은 시장 지배 상황을 알기에 이자율을 처음부터 낮추는 것을 주저한다.

이들 6대 은행들은 대출자들이 타 금융기관과 이자율을 비교해 갈아타려고 할 경우에만 보다 낮은 이자율을 제시한다. 

관계자는 “결국 대출자들이 금융 관련 대안 시장에 관해 잘 알고 대응하게 될 때 이들 6대 대형은행들도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프로페셔널 캐나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6대 시중 은행들이 주택 모기지 대출시장의 60%, 그 다음으로 모기지 브로커들이 30%, 신용조합(credit union)과 다른 금융기관들은 나머지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이에 대해 내셔널 뱅크는 “이자율을 결정하고 대출을 제공하기 전에 고객 개인마다의 재정상황 등을 포함한 많은 요인들을 고려하고 평가한다”며 “고객에 맞는 최선의 재정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TD은행도 “이자율 결정은 간단하지 않다”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적인 이자율”과 유연한 모기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