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매에 있어 지역 선정은 항상 어려운 과제다. 특히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털고 반등의 조짐을 보이는 시기는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된다. 

부동산 웹사이트인 조로(Zolo)는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메트로 밴쿠버의 352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시장에서 타운홈을 구입하기에 최적의 장소를 조사했다. 

메트로 밴쿠버 이외의 지역으로는 션샤인 코스트와 휘슬러, 걸프 아일랜즈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는 도보 접근성(walkscores)과 같은 거주성(liveability)은 물론 평균 가격, 주변 지역과의 가격 비교, 최근의 가격 평가 및 시장 성장성(momentum) 등을 분석, 각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을 인터뷰한 이후 이를 점수로 환산했다.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센트럴 코퀴틀람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타운홈의 평균 가격은 2018년 기준 70만1730달러로서, 주변 지역보다 더 싸지는 않지만 성장성 점수가 높았다. 

이 지역 타운홈은 대형 소매점에의 접근성과 트랜짓 연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로 트라이-시티(Tri-Cities) 지역은 포트 무디의 노스 쇼어(3위), 노스 코퀴틀람(6위), 그리고 포트 코퀴틀람의 링컨 파크(7위) 등 이번 평가에서 톱 10 중 4곳이나 선정됐다.특히 링컨 파크는 미래의 커뮤티니 성장 및 가격 상승 잠재력,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하이웨이 7번과 버치랜드 매너의 바로 북쪽에 위치한 이 지역은 좋은 입지와 여건으로 4위로 순위가 껑충 뛰면서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역은 통근자들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났으며 트랜짓 이용자들도 버스로 30분이면 링컨 역이나 코퀴틀람 웨스트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또한 주요 소매점들이 몰려 있는 코퀴틀람 센터까지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등 소매점 및 대중교통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순위에는 과거 밴쿠버시의 ‘베드룸 커뮤니티’로 여겨졌던 트라이시티나 써리, 메이플 릿지 등이 톱10안에 대거 진입했다. 

노스 써리 길포드 타운홈은 평균 가격이 50만3248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이 지역 타운홈은 가치 점수(70.10)와 성장성 점수(77,62)가 큰 차이가 없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시 노스 써리의 볼리바르 하이츠(평균가격 48만5500달러)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써리의 두 지역 타운홈이 상위에 랭크된 것은 50만 달러 수준의 낮은 가격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의 애니빌(ennieville:50만9103달러)과 미션의 미션BC(47만5086달러), 메이플 릿지의 웨스트 센트럴(41만8935달러)도 역시 50만 달러대를 밑도는 낮은 평균가격으로 인해 톱10에 랭크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트로 밴쿠버 이외의 지역으로는 휘슬러 지역의 휘슬러 케이 에스테이츠(63만6250달러)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밴쿠버 지역의 타운 홈은 폴스 크릭(115만9581달러)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트랜짓과 다운타운의 편의성 등이 고려돼 톱15에 유일하게 랭크됐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