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걷는 가운데 오피스 시장 홀로 매매와 임대 모두 활황을 맞이한 분위기다. 

특히 캐나다 최대 오피스 시장 가운데 밴쿠버와 토론토 지역은 북미 최저의 임대 공실률을 기록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글로벌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CBRE의 캐나다 시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와 토론토 두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이번 2분기에 2.6% 포인트로 크게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에서 2.6%로 대폭 줄었고, 토론토도 도심 지역의 건설붐에 따라 2.6%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기록적인 낮은 공실로 인해 두 지역의 오피스 임대료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해 올해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밴쿠버의 경우 오피스 임대료가 평방 피트당 44달러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토론토도 같은 사무실 유형의 경우 평방 피트당 40달러의 임대료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CBRE 캐나다의 Paul Morassutti 부회장은 "2년 전, 캐나다 주요 도시가 북미의 오피스 시장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며 "현재 또한 밴쿠버와 토론토 등 두 개 도시가 전체 오피스 시장에서 잇달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주목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는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확장되고 있는 첨단 기술회사들의 임대 수요 덕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이같은 첨단 기업과 개발업자들의 투자가 캐나다의 오피스 시장과 디지털 경제 산업 시장의 활황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밴쿠버 오피스 시장

밴쿠버는 현재 오피스 건설붐에 힘입어 510만 평방 피트의 새로운 사무 공간이 건설되고 있지만, 이러한 공급 완화 조치의 대부분은 2020년도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새로운 오피스 공간의 31.5%는 이미 사전 공개되어 임차 수요가 꽤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운타운과 센트럴 브로드웨이 지역은 역세권의 특성과 기타 빈번한 교통 서비스로 최고의 수요 목록에 올라 있다. 특히 브로드웨이 하부시장은 분기별 흡수율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로, 사전 임대가 100% 완료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밴쿠버는 현재 도심 내 2384만 평방 피트, 교외 지역 내 2395만 평방 피트 등 총 4778만 평방 피트의 사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들은 밴쿠버시에 한해 집계된 수치다.  

토론토 오피스 시장

이전에는 신축 오피스 건물에서만 볼 수 있었던 높은 임대료가 이제는 오래된 기존 건물에서도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분기 토론토에는 킹 스트리트 웨스트 620번지에 있는 킹 포트랜드 센터가 완공되어 다운타운 웨스트에 25만6000 평방 피트의 새로운 오피스를 추가하는 등 몇 가지 주요 공급 움직임이 나타났다. 

또한 캐딜락 페어뷰의 프런트 스트리트 웨스트 프로젝트인 120만 평방피트의 공간이 있는 46층짜리 타워가 공식적으로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간은 이미 TD 은행과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 단체 등에 의해 사전 임대를 마쳤다. 

통계에 따르면 토론토시에는 현재 도심 내 8768만 평방 피트와 교외 지역 내 7662만 평방피트를 포함하여 총 1만6430만 평방 피트의 사무 공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