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역에 남아있는 빈집 수가 여전히 수십만 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사스카툰의 외딴 고급주택과 같은 빈집들이 캐나다 전역에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point2homes’가 분석한 도시별 공실 통계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의 빈집이 전체 부동산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의 8.4%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결과, 지난 2016년에 전국에는 134만호가 빈 채로 남아있거나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공실률은 같은 10년 기간 동안 2.8% 이상 오른 적이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가의 주택 문제는 주요 도시에서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외국인 구매자들의 문제를 넘어서고 있으며, 또한 투기와 단기 임대가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곳에서 높은 공실률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에는 2016년 기준 6만6000 채의 집이 비어 있고, 몬트리올에는 약 6만4000채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캘거리, 오타와 그리고 애드먼튼은 각각 2만 채 이상의 빈집을 가지고 있으며, 밴쿠버에는 약 2만5000 채의 빈집이 방치돼 있다. 

위니펙은 캐나다 10대 도시 가운데 빈집 수가 42.7% 증가해 가장 큰 공실률을 기록했고, 몬트리올이 36.3%, 에드몬톤이 32.5%로 뒤를 이었다. 

주별로는 앨버타의 3개 도시에서 10년 동안 가장 많은 빈집 증가가 발견됐다. 그랜드프레리(Grande Prairie)는 181.4%의 증가를 보였고, 리덕(Leduc)은 172.4%, 서스캐처원주는 146.8%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아틀란틱 캐나다의 모든 주요 도시들의 공실률도 5%를 넘어섰고, 세인트 존과 뉴 브런즈윅이 22.7%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노바스코샤주와 케이프 브레튼이 21.5%의 증가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특히 보고서는 BC주의 경우 밴쿠버섬의 노스 코위찬(North Cowichan) 지역과 포트 무디 두 도시를 ‘BC주의 가장 대조적인 공실 지역’으로 인용했다. 자료에 따르면 노스 코위찬은 82.6%의 빈집 증가를 경험했으며, 이와 반대로 포트 무디스는 50.4%의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온타리오 14개 도시는 도시 공실률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2016년 기준 이 지역 56개 대도시 중 16개 도시가 공실률이 3%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만 노스베이, 밀턴 및 워털루는 공실률이 가장 높았으며, 각각 68.2%, 46.5% 및 29.9% 증가했다.

토론토는 지난 10년 동안 -4.7%의 공실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공실률은 감소했다. 이는 2017년 토론토 시의회에서 주택 가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밴쿠버시와 유사한 빈집세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18년 밴쿠버 시의회는 공실 부동산을 임대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일환으로 빈집에 대한 세금을 새롭게 승인했다. 이는 첫 해에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됐지만, 시의원들은 이 주택의 주요 목표가 달성되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